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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신상

조카의 로비

어린이날을 맞아, 마, 그냥 보내려고 했는데
차마 그럴 수가 없어서
위캔 어린이날 특별기획쿠키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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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둘이니 쿠키도 두 세트를 보냈다.
어제 큰 조카(우리 나이로 6세.)가 친히 감사 인사 전화를 하셨다.
"고모, 쿠키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래, 어린이날 선물이야. 맛있게 먹어."
"근데요, 고모 쿠키 하나는 동생이랑 나눠 먹으라고 보내준 거고 하나는 나 혼자 먹으라고 보내준 거예요?"
이눔의 시키. 빠직.
"아니야, 하나는 너 먹고 하나는 동생 먹고 똑같이 나누라고 보내준 거야. 똑같이 어린이잖아."
"네에...."
(시무룩)

고모한테 말하면 무조건 들어주는 편인데다,
평소 제 엄마가 과자를 잘 안 먹이고 가끔 위캔쿠키만 사주는데,
그 때마다 거의 '환장'하는 수준이라
맛있고 귀여운 쿠키 더 많이 먹으려고 로비 전화 한 거였다.


쿠키가 너무 예뻐 먹기 아까울 정도라는데....
팔천원짜리 쿠키로 조카한테 이쁨 받으면 남는 장사에다 밑천도 별로 안 드는데

불쌍한 놈.
하나 더 사줘야 하나,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