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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요리법 지난 번에 장조림 실패하지 않는 법, 알려드리면서 장조림 간장 활용법에 대해서도 살짝 말씀드렸지요. 조림이라는 건 아무래도 간장이 남기 마련인데 조림한 후 본격적으로 먹기 전에 간장을 미리 따라두고 잘 보관했다가 밥 비벼 먹을 때 나물 무칠 때 쓰거나 그저 맛간장으로 아주 훌륭하다고요. 그럴려고 보관했던 장조림 맛간장, 그동안 하나도 못 먹었어요. 이로운몰 리뉴얼로 매일 야근이고 자정별보기운동, 뭐 이랬었거든요. 그래서 그 맛간장을 이렇게 활용했습니다. 감자조림을 만들었어요. 보기에 좀 별로인가요. 하지만 맛은 꽤 훌륭하답니다. 알감자가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요즘 알감자는 잘 안 보이더군요. 장조림 간장에 육수를 좀 더하고, 이번엔 고춧가루를 좀 넣었어요. 아무리 남은 간장 활용법이라고 하더라도 계속 .. 더보기
매실의 추억 매화나무에서 열리는 열매가 매실이라는 것도, 매실이 있다는 것도 몰랐을 때의 일입니다. 그 날, 배가 너무너무 아파서 엉엉 울면서 엄마, 배 아파, 했더니... 엄마가 잠깐 나가시더군요. 약 사러 가려나 보다 했어요. 그런데 잠시 뒤 돌아온 엄마가 내민 건, 사이다잔에 반쯤 찬 정체모를 액체. "이거 마시면 금방 낫는다." 무슨 약이 이러냐면서도 내가 죽겠는데, 어째요. 마셨습니다. 마시고나니 머리가 어질어질 정신이 뱅글뱅글... 배 아픈 줄 모르겠더군요. 너무 정신이 없어서. 기절하듯 잠들다 일어났더니 벌써 한 밤. 거짓말처럼 배는 안 아픈데, 도대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엄마는 방글방글 웃으며 "너 술 먹었다. 그거 매실주다. 배 아플 땐 매실이 최고거든." 그렇게 저는 음주가능 연령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