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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시간을 선물할 순 없지만... 제 친구는 왜 이렇게 시간이 없냐, 왜 이렇게 별로 하는 일도 없이 바쁘냐는 소리를 달고 삽니다. 그 애의 일상을 가만히 듣다보면 정말 시간이 없기도 하겠어요. 하루 24시간 중에서 아무리 못 자도 하루 8시간 이상은 자야 다음날 생활이 가능하고, 하루 세 끼 밥하고, 애 키우고 학교 보내고, 숙제 봐주고, 병원 데리고 가고, 축구 수업 데리고 가고 자신도 학교 다니고, 멘토링하러다니고, 미술을 배우러 다니고, 수영을 배우고, 상담수업도 해야 하고... 듣다보면... 어머, 나는 저렇게 힘들게는 못 살 것 같아, 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그 친구에게 제일 주고 싶은 건 휴식과 여유입니다. 하루가 24시간 아니고 27시간쯤 되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3시간쯤은 오롯이 자신을 위해.. 더보기
예술과 상품이 만나 산들바람, '퍼니피쉬' 예술과 상품이 만나 산들바람, '퍼니피쉬' 아트상품이 주는 마음의 위로 한 조각 이제는 눈에 익숙한 글씨체가 들어온다. ‘길이 멀지요?’ ‘괜찮은데요 뭐...’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이름. 철수. 길 찾아온 나그네에게 건네는 말이다. 그렇다. 목판화가 이철수 선생이다. ‘판화’라는 생소한 장르를 알려줬던 사람. 그의 판화와 글이 곳곳에서 그렇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이철수의 집’. 딱 어울리는 이름이다. 간결하고 단아한 그의 그림체와 서정 넘치는 글이 둥지를 틀기에 좋은 이름이다. 이런 집에서는 마음이 절로 평온을 되찾을 것 같은 기분. 한줄기 선선한 바람과 새초로미 고개를 살짝 내민 햇살, 한송이 꽃이 세상을 감쌀 것 같은 풍경. 그렇다. 여기는 ‘이철수의 집’이다. 그 ‘이철수의 집’에는 집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