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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장난감

그런데요, 팽이가 뭐예요? 지난 토요일 오전, 단잠에 빠져 있는데 휴대폰이 웁니다. 눈도 채 못 뜨고 전화를 받았더니 쨍쨍한 목소리가 귀를 때리네요. "고모, 선물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방금 아저씨가 주셨어요.... 어쩌고 저쩌고..." 제가 보낸 선물이 일찍도 도착했네요. "그래, 팽이 예쁘지? 마음에 들어?" "3개나 있어요. 하나는 나 하고 하나는 동생 주고 하나는 누구해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남의 말 안 듣는 건 여전하지요. "응, 동생이랑 너랑 사이좋게 놀면 되지. 팽이 예뻐? 마음에 들어?" 고모는 끈질기게 묻습니다. 선물이 마음에 드는지가 고모한텐 제일 중요하니까요. "사이좋게 놀께요. 그런데요, 하나는 나 하고 하나는 동생 주고 또 하나는 나 하는 거지요?" 아니, 이놈이, 은근슬쩍 고모를 낚으려고 합니다. .. 더보기
애정전선 이상무! 그런 생각을 했어요. 자식보다 더 귀여운 게 조카가 아닌지. 어머, 이런 뭣도 모르는 싱글이 막말하네, 라고 돌 던질 준비 하시는가요. 그런 뜻은 아니고.. 자식은 다 클 때까지 책임을 져야 하고, 야단도 쳐야 하고, 속을 엄청 끓여야하지만 조카는 키우는 책임 없이 그저 잠깐씩 보면서 예쁘다,만 해주면 되니까요. 그런데 요즘 제 조카들은 제 전화도 신통찮게 받고, 예전처럼 보고 싶어요,도 안 해주고, 귀찮아하는 티가 역력해요. 아이들 다 그런 것 알지만 너무 서운하잖아요. 조카가 앳띤 목소리로 발음도 잘 못하면서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하면 얼마나 달콤한데요. 잃어버린 조카의 사랑을 찾아서~! 뇌물 공세! 조카의 애정을 얻으려면 '돈'이 좀 듭니다. 어떨 땐 조카의 애정을 '돈'으로 사는 게 아닌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