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각보다 어려운, 생각보다 쉬운 어제 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아주 인상 깊은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모인 스무 명의 사람들 중 두 사람이 자신의 컵으로 물을 먹고 있었습니다. 아마 종이컵을 쓰지 않기 위해 가방에 늘 텀블러나 뚜껑이 있는 컵을 가지고 다니는 거겠지요. 그 모임에서 그 두 사람만 종이컵을 쓰지 않았습니다. (물은 먹어야 하고, 그 장소엔 스무 명의 사람들이 다 쓸만한 컵은 없었으니 종이컵 쓰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지요.) 저는 그 장면이 어제 모임의 어떤 진지한 주제보다, 진지한 토론보다 더 각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반성이 많이 되더군요. 그 두 사람 또한 가방에 늘 컵을 넣어다니기가 불편하겠지요. 사용 후에는 또 씻어야 하는 수고도 있을 테고요, 때로는 컵에 남은 물기 때문에 가방 안의 책이나 수첩..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