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쿨하게벌기

공정무역의 전도사, 박창순 울림·한국공정무역연합 대표


‘슬로푸드’ 운동. 먹을거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접해보았을 법한 말이다. 특히 ‘패스트푸드’의 해악에 치를 떤 사람이라면 ‘슬로푸드’는 훌륭한 대안이다. ‘좋고(good), 깨끗하며(clean), 공정한(fair) 음식’이라는 모토를 가진 슬로푸드 운동의 시작은 1986년 이탈리아였다. 로마에 맥도널드 지점이 생긴 것에 반대해 언론인·운동가 등 62명이 들고일어난 것을 시초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좌파 운동가이자 저널리스트 출신의 카를로 페트리니(현 국제슬로푸드협회 회장)도 있다. <타임>은 그를 2004년 ‘유럽의 영웅’ 중 한 명으로 뽑았고 <가디언>은 2008년 ‘지구를 구할 50명의 영웅’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았다. 그는 슬로푸드의 전도사다.


‘공정무역’. 커피와 초콜릿 등에, 자유무역의 해악과 불공정성에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에게는 익숙하나,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머나먼 단어. 생산자(노동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아동노동 착취를 금지하면서 소비자의 권리도 지켜줄 수 있는 주류무역체계의 대안이다. 근래 ‘착한 소비’ 등이 부각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일부 기업이나 단체에서 공정무역 관련 상품을 다루고 있다.


공정무역가게 ‘울림’(www.fairtradekorea.com)도 그 중 하나다. 울림은 국내 유일의 공정무역 관련 단체인 한국공정무역연합(www.fairtradekorea.net)과 자매다. 말인즉슨, 울림은 공정무역을 알리고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이다. 박창순 대표는 울림과 공정무역연합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 역시 언론인 출신이다. 교육방송(EBS)에서 방송본부장을 지냈다. 인생 이모작으로 공정무역을 선택한 그는, 말하자면 ‘한국을 구할 영웅’의 한 명이다. 그는 공정무역의 전도사다.


아쉬울 것 없는 사람이었다. EBS에서 방송본부장까지 거치며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한 번 해 본 적도 없었다. 그랬던 그가, 공정무역과 만난 것은 어쩌면 필연이었다. 환경, 생태주의, 생명운동 등에 관심이 많았던 그였다. 그래서 직거래로 농민(생산자)에게는 더 많은 수익을, 소비자에게는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하려는 ‘한살림 운동’의 초창기 멤버였다. 2005년에는 운영위원으로 있던 시민단체 ‘모심과 살림 연구소’에서 공정무역이라는 말을 처음 접했다. 언젠가 이를 주제로 한 방송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EBS를 그만둔 뒤 방송위원회의 공익콘텐츠 제작지원 프로그램에 공정무역을 주제로 응모, 지원까지 받았다. ‘아름다운 거래’라는 프로그램이었다. 호응이 따랐고, 그는 한 발 더 나아갔다. 2007년 ‘한국공정무역연합’ 카페(http://cafe.naver.com/fairtradekorea)를 만들었고 10월에 비영리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했다. 지난해 2월에는 아시아공정무역포럼의 정식회원단체로 가입했다.

어려운 과정도 있었지만 그는 공정무역의 힘을 믿고 있다. 울림은 지금 초콜릿 시즌을 맞아 예스24 등과 함께 착한초콜릿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그의 이모작은 공정무역과 함께 더디지만 조금씩 꽃을 피우고 있다. 물론 그 꽃은 절대적으로 소비자들의 호응과 행동이 필요하다. 당신도 그 꽃을 함께 피울 수 있다. 


[글 김이준수]





[쿠폰5%][공정무역]클라로 마스카오 유기농 초콜릿_밀크
상품가격 5,000 원 / 초콜릿
상세보기 관련상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