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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루덴스/거닐기 좋은 곳

경남 창원 우포늪, 함 가보세요, 넘 좋아요

경남 창원의 람사르 총회에 갔다 왔어요. 회의장은 사실; 그리 재미가;;
기후변화 협약에 비해 회의 자체가 정교하지 않다는 느낌 때문일까요....
협상에 대한 내용들이 그닥 확 와닿지 않는다는 느낌?;


그 담날 창녕의 우포늪을 찾았습니다...
여긴, 좋더군요 @_@

자전거로 우포늪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게 해준 것도 좋았고,
(물론 자전거 체인이 쉽게 벗겨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새들이 먹이 먹는 곳과 적당히 거리를 둔 곳에 산책로가 있어서
자연을 놀라게 하지 않은 것도 보기 좋았습니다.

요즘 람사르 때문에 하루 1만명씩 방문한다네요...
그래서 좀 시끄러운 거 때문에 새들이 좀 피곤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요 위의 , 자잘한 것들이 바로 '청둥오리'입니다.
새끼들인지 머리에서 꼬리까지의 몸 길이가 손가락 끝에서 팔목까지도 안올 거 같던데요...;;
정말 저걸 15~20미터 거리에서 보고 있다는 그 사실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좋았어요.... ^^;

다만;;;; 역시 카메라는 좋은 걸 들고 다녀야겠다는 생각, 합니다;;;
2005년에 15만원 주고 산 400만화소짜리 디카는 역시;;; 광학줌 한계도 있고 화질 한계도 있고;;;;

멀리 못다녀오신 분들을 위해, 매우 불량한 화질이나마 사진 몇장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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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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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위에 푸른 거 뒤덮인게 바로 개구리밥입니다. 아시죠? 손톱의 반에반에반에반도 안되는 작은 크기의
   물풀. 그게 저렇게 많이 깔려 있더군요. 저 사이에서 백로와 오리가 노닐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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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제 카메라의 한계를 느낀;;;; 저 위에 둥둥 떠 있는게 기러기예요..... 수시로 6~7마리씩 모여서
   날아가요.... 한 20미터 거리를 휙 스쳐 날아갈 때가 지금도 생생하네요.....
   참고로 기러기 고기를 팔기도 한대요.... 한마리당 5만원? 장정 5~6명이 먹어도 많다고 하네요....
   고기는 질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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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포늪의 메인 늪인 '우포' 옆의 갈대길입니다... 대체로 이런 갈대길과 가로수길 사이를 지나갈 수있도록
돼 있어요.... 자전거 타고 지나기에 딱이지요.... 길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인지 야생동물인지;;;;;
길바닥에 하도 ddong을 많이 싸놨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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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앞의깨알같은 점이 바로 오리들입니다;;;; 옆으로 하얗게 죽죽 그어진 선 보이시죠? 오리가 일제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물질해서 헤엄쳐 가는 도중에 생긴 발자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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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무척이나 좋더군요.... 근데 옆으로 길게 늘어선 하얀 구름 사이에, 마치 제우스가 번개 던질 때 같은
 길쭉한 구름이 내려꽃혀 있길래 찍어봤어요;; 사진으로 보면 느낌이 덜하지만, 뭔가 힘찬 기상? 그런 게
 느껴졌었거든요..... 아;; 역시;;; 좋은 카메라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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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우포늪 생태관 캐릭터인 따오기입니다. 홍학으로도 불린다죠. 얼마전 후진타오 따오기라고도 불리웠던
   따오기들이 바로 여기 우포늪에 있습니다. 근데 따오기는 못봅니다. 아직 한국 땅이 낯설어서인지 2년여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일본에서도 두 차례 따오기 번식을 시도한 끝에야 겨우 따오기가
   정착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