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백숙이나 삼계탕을 못 먹습니다.(사실은 못 먹는 건지 안 먹는 건지는 이제 잘 모르겠어요. 튀김닭 찜닭 양념닭 닭갈비 등은 먹거든요)
하지만 백숙이나 삼계탕을 할 줄은 압니다.
벌써 꽤 됐네요.
학교에 다닐 때 삼계탕인지 백숙인지 모를 정체모를 닭요리를 한 적이 있어요.
시작은 단순했어요.
그 때 제 친구 몇 명이 몸이 너무 허했거든요. 못 먹고 다녀서 그런지 영 비실비실.
뭘 좀 제대로 먹으라고 했더니 그저 웃기만.
마침 복날이어서 시장엔 온통 닭 천지.
시장 아주머니께 삼계탕 어떻게 해요? 라고 물어 삼은 빼고^^ 닭과 찹쌀, 마늘을 사서 가른 닭의 배에 넣고 다리 사이 묶어서 물 부어 끓였어요.
그렇게 끓인 닭 곰탕인지 인삼 빠진 계탕인지.. 닭 배를 잘 못 여며 찹쌀이 흘러내리는 바람에 백숙일 지도 모르는 그 요리를 친구 둘은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저요? 저는 안 먹었습니다. 못 먹는다니까요.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아주 친한 친구도 아니었거든요. 지금도 풀리지 않은 숙제지만,
덕분에 먹지도 않은 음식을 할 수는 있게 됐죠.
여름입니다.
삼계탕이나 백숙 많이 먹는 계절이죠.
삼계탕이나 백숙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요리법 알려드립니다.
(네네승우 제공)
3. 맛있는 황기백숙 만드는 법
재료 :닭 1마리, 찹쌀 1컵, 밤 5톨, 대추 10알, 마늘 1통, 황기 20g, 대파 1대 , 양파 1개
만드는 법
1 닭은 배를 가르지 않고 깨끗이 씻어 찬물에 담가둔다.
2 찹쌀을 깨끗이 씻어 불린 후(약 30분 가량)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냄비에 닭, 한방삼계탕재료, 마늘, 황기 등 재료를 넣고 닭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뒤 끓인다.
4 희뿌연 국물이 나오면 닭이 익었는지 확인한다. 닭이 푹 익었으면 닭은 건져내어 소금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
5 남은 닭 육수에 불린 찹쌀을 넣고 끓이면서 잘 저어준다.
6 걸쭉하게 되면 찢은 살(주로 가슴살)을 넣고 더 끓인다.
7 찹쌀이 익으면 국자로 떠서 맛있게 얌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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