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지구인/세상엔 이런 일이

"반도체 PR에서 벤젠 검출" 논란...PR은 뭐고 벤젠은 뭘까요?

국감에서 김상희 의원이 "서울대 산학협력단 연구결과, 삼성전자 하이닉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photo resister에서 벤젠 0.08ppm~8.91ppm이 나왔다"고 주장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83599.html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 공기중 벤젠 노출기준 1 ppm을 초과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네요. "이것은 원시료 중에 벤젠이 0.000008-0.000891% 함유되어 있다는 의미이며 이것이 공기 중에 휘발되는 경우에는 농도가 매우 낮아 공기 중 시료에서는 검출되지 않는다"는 것.

삼성전자, 하이닉스 근로자 중 18명이 백혈병으로 사망했다고 하니 간단한 이슈는 아닐 듯합니다.
진실은 뭘까요?


뭔지 알고 비판이든, 토론이든 벌이면 좋을 듯해서 정보를 찾아서 공유합니다.

1. 벤젠은 방향족 탄화수소로 콜타르를 분별증류하거나 석유로부터 얻습니다.

2. 벤젠은 우리 일상 속에서 유기용매로 꽤 많이 쓰입니다. 인쇄소에서도...
http://mogibul.egloos.com/3562943

심지어, 어떤 사람은 기름때를 벤젠으로 지우라는 상식(?)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네요. 목숨 걸고 얼룩 지울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요. --;

3. 박카스랑 레모나 섞어마시면 벤젠이,
불에 탄 고기에서는 벤조피렌이 나옵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09012517522959886&outlink=1

http://windy.luru.net/365

4.  하이닉스의 포토레지스트 특허에도 '벤젠' 등 유기용매 존재 하에서 수행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고 나와 있는데요.

아래링크는 특허실용 내용입니다. 출원인 하이닉스

http://academic.naver.com/view.nhn?doc_id=1809547&ApplicationNumber=1020050031964

내용인즉슨...
"제 4 항에 있어서,
상기 중합 반응은 테트라히드로퓨란, 시클로헥사논, 시클로펜타논, 디메틸포름아미드, 디메틸술폭사이드, 메틸에틸케톤, 디옥산, 벤젠, 톨루엔 및 자일렌으로 이루어진 군으로부터 선택된 하나 이상의 유기 용매 존재 하에서 수행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포토레지스트 중합체.
(i) 제 1 항 기재의 포토레지스트 중합체와; (ii) 광염기 발생제; 및 (iii) 유기용매를 포함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포토레지스트 조성물. "

5. 결론적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포토레지스터(PR)에서 벤젠이 얼마나 휘발되는지가 이슈가 될 듯합니다.

설사 삼성전자, 하이닉스 PR에서 벤젠이 공기 중으로 휘발된다고 하더라도 '세탁소도 벤젠 쓰는데 왜 대기업만 가지고 그러냐'는 논리가 나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세탁소에 비교할 수 없죠. 세탁소나 인쇄소 주인과 종업원이 함께 벤젠에 노출되지만 대기업은 종업원만 벤젠에 노출되잖아요. 내 목숨 걸고 돈 버는 것이랑, 남의 목숨 담보로 돈 버는 건 책임이 다르죠.

6. 참고로....
드라이크리닝한 옷을 입거나 바로 찍어낸 인쇄물을 볼 땐 바람에 냄새를 날리세요.
용제로 뭐가 쓰였는지 모르니까요. 벤젠이 들어간 걸 썼을 수도 있고..

그래서 캘리포니아주는 세탁소에 웻 클리닝, 즉 습식세탁을 권장한대요. 2008년부터는 유기용매 사용하는 기계의 신규 설치를 아예 금지시켰대요.

http://mogibul.egloos.com/3562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