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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요리

남은 찌개 국물 알뜰히 쓰는 법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마다 국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고 하지만, 어쩔 수없이 생기는 음식 찌꺼기 중에서 제일 곤란한 것이 국이나 찌개 국물이니까요.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를 할 때도 국물은 어쩔 수 없이 개수대에 버리곤 하는데 그 소금기 많은 국물이 하수도를 통해(물론 하수오염처리장을 거치겠지만) 강으로 흘러들어간다는 생각을 하면 살짝 죄책감이 생기죠. 꼭 그런 죄책감이 아니더라도 각종 재료를 푹 끓여 영양성분이 우러난 국물을 버리긴 것도 아깝잖아요. 오늘 오랜만에 찌개를 했습니다. 꽁치를 넣고 푹 끓인 김치찌개였어요. 저는 원래도 찌개 국물보다는 건더기를 더 많이 건져먹는 편이라 국물을 작게 잡았는데도 남았네요. 여름이라 냉장고에 두어도 금방 .. 더보기
묵으면 더 맛있다 카레가 아니고, 커리라고 해야 한다는 소리도 있지만 일요일은 ***카레,처럼 카레라야 더 맛날 수도 있는 것이다. 화덕에 구운 난이나 안남미에 곁들일 땐 당연히 커리여야 하지만, 뜨끈한 밥에 감자와 당근, 양파 등의 건더기가 가득한, 보기만 해도 배부른 노란 빛깔의 소스는 밀가루가 들어간 걸쭉한 카레여야 어울린다. 어느 토요일, 느지막히 일어나 감자를 썰고, 내가 싫어하는 고기는 절대 넣지 않고(카레에 들어가는 고기만 싫어한다) 당근도 별로 안 좋아하니까 조그맣게 썰고 양파도 조그많게 썰고 카레를 만든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카레는 어제 만든 카레,라는 얘기를 어디서 읽었지만, 금방 한 카레도 참 맛있다. 다음날 뻑뻑해진 카레에 물을 조금 붓고 다시 데웠더니, 그사이 더 맛있어졌다. 묵으면 더 맛있다. 더보기
맛있고 간단한 감자 요리 감자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감자를 찌거나 삶는 건 별로예요. 된장찌개에 들어간 감자나 감자국의 감자, 감자튀김 등 간이 밴 감자를 좋아하는 거죠. 농군마을 무농약 감자를 사두고도 한참을 그냥 둔 건, 집에서 된장찌개나 감자국을 끓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랍니다. 감기 때문에 지난 주 내내 골골대고, 주말 내내 누워 있었으니 이번주도 감자를 맛보는 건 안 되나, 하다가 약은 먹어야겠고, 살긴 해야겠고, 간단한 감자요리를 했어요. 우선 감자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두께(0.3~0.5mm)로 통으로 써는 거죠. 올리브유나 야채유 한두 스푼에 소금과 파슬리 등 허브를 약간 넣어 잘 섞은 후 잘라놓은 감자에 두루두루 묻히고 집에 있는 토스터기나 전자렌지에 넣고 익힙니다. 아, 맛있어요. 간단하게 한 끼 해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