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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신상/요리조리 맛있는삶

슬로푸드 쉽게 실천하는 법


서울환경영화제 4월 상영작이 <패스트푸드네이션>이에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패스트푸드의 폐해를 고발하는 영화죠. 4월 29일 7시 홍대입구역 롯데시네마에서 상영회를 하니 관심 있는 분은 신청해보세요.
신청하시려면 여길 클릭

패스트푸드의 정반대에 위치하는 게 '슬로푸드'일텐데요, 대략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과 정성을 들인 음식을 먹자는 것과 패스트푸드처럼 기계화되어 대량으로 찍어대듯 조리되는 음식 말고 제 손으로 밥해먹자, 겠지요.

취지도 좋고 맞는 말입니다만, 그놈의 시간과 여유가 문제죠, 늘.
하지만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과 환경 및 사회를 위해서라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니까, 이왕이면 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실천하면 좋겠어요. (그래요, 요령 좀 부리는 거죠, 뭐.)

<각종 국이나 찌개 육수를 만들 때>
패스트푸드 방식 : 화학조미료를 넣는다.
정통슬로푸드 방식 : 다시마, 멸치, 새우, 버섯, 양파, 대파 등의 재료를 용도에 맞게 골라 푹 끓여 우린다.
요령껏슬로푸드 방식 : 다시마, 멸치, 새우, 버섯 등을 분말로 만들어놓은 천연조미료를 넣는다.

<된장 간장 등 각종 양념 만들 때>
패스트푸드 방식 : 화학첨가물이 들어 있고 빨리 대량으로 만들어진 된장 간장 고추장 사먹는다.
정통슬로푸드 방식 : 직접 된장, 간장, 고추장 다 담가먹는다.
요령껏슬로푸드 방식 : 전통 방식으로 친환경재료를 쓴 된장 간장 고추장을 먹는다.

<밥 지을 때>
패스트푸드방식 : 즉석밥을 데워먹거나 식당에서 사먹는다.
정통슬로푸드 방식 : 어쨌거나 직접 길러보려고 노력한다.
요령껏슬로푸드 방식 : 백미는 물론이고 갖가지 잡곡 잘 섞인 쌀로 사서 전기밥솥에 밥한다.

<채소 반찬 만들 때>
패스트푸드 방식 : 어떤 방식으로 길러진 것인지 상관않고 만들어진 반찬을 사거나 반조리 상태인 채소를 산다.
정통슬로푸드 방식 : 텃밭이나 베란다에 채소를 길러 먹는다.
요령껏슬로푸드 방식 : 아이 참, 기를 순 없고 친환경 채소를 사먹는다.

<아이들이 햄버거 사달라고 조를 때 혹은 햄버거 먹고 싶을 때>
패스트푸드 방식 : 버**, 롯***, 맥*** 등 땡기는 가게를 골라 사먹거나 사먹인다.
정통슬로푸드 방식 : 패스트푸드는 절대 안 돼! 입에도 안대며, 아이들에게 사주는 일은 절대 없다..
요령껏슬로푸드 방식 : 친환경 돼지고기 쇠고기 간 걸 사거나 대충 다져서 밀가루 더하고 달걀 넣고 대충 치댄 후 한 번 분량씩 소포장하여 냉동한 후 그 때 그 때 구워 준다. 귀찮으니까  날 잡아 한 번에 많이. 놀이 삼아 아이들에게 치대라고 하면 좋아라 한다.

<햄, 소시지 사달라고 할 때 혹은 먹고 싶을 때>
패스트푸드 방식 : 마트에서 파는 양 많고 맛 좋은, 첨가물 가득 들어간 햄과 소시지를 산다.
정통슬로푸드 방식 : 햄, 소시지는 절대 안돼! 아이들에게 사주는 일은 절대 없다.
요령껏슬로푸드 방식 : 아이쿠나 아이들에게 볶이느니 사주고 말지. 하지만 친환경재료를 쓴 햄과 소시지를 골라 사준다. 가끔.


이외에도 많겠지.
요령부리는게 좋은 의미는 아니지만,
바쁜 세상 때로는 요령이 필요하다.
아름답고 지혜로운 요령,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하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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