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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마음

행복이 별처럼 쏟아지는 하루 되세요. 조금 전 웹메일 열었더니 수백 통의 스팸메일 및 광고메일 사이에서, 낯선 이름이 있네요. 간단하게 눈먼아이님, 저 아무개입니다. 라는 제목이라 이것도 스팸인가 싶었지만... 혹시 몰라 열었더니 뜻밖의 내용이 들어있네요. 몇 년 전, 업무로 만나 저로서는 업무적인 조언을 해준 분이 보낸 거였는데, 그 조언에 힘을 얻어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며, 그 결실을 보내고 싶어 메일을 보냈다는 거예요. 그 때 그 친절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그 일을 해 볼 엄두를 못 냈을 거라며, '은인'이라는 정말 분에 넘치다 못해 부끄럽기까지 한 표현을 쓰는 그 분은, 지금쯤 대학을 졸업하고 1~2년 사회 생활을 할 지도 모르는 사회초년병이었어요. 저랑 만났을 땐 솜털이 보송보송한 휴학생이었고요. 그 몇 년 동안 일 진행이 이.. 더보기
미용실 미담 제 친구가 너무 고맙지 않니, 하면서 해 준 이야기입니다. ----------------- 조카가 수술하려고 서울에 왔어. 서울역에 마중나갔지. 병원에선 수술준비를 해오라고 했대. 뇌수술하니까 머리를 다 깎고 오라는 거지. 짠해서 서울에 올 때까지 머리를 안 깎였더라고. 그래서 어디서 머리를 깎나 하는데, 마침 서울역 롯데마트 안에 미용실이 있더라. *준미장. 거기 아이를 데려갔어. 아이를 앉히고, "머리 완전히 다 깎아주세요. 빡빡 밀어야 해요." 라고 하니까 디자이너가 깜짝 놀라는거야. 왜 그러냐고. 그래서 수술해야 해서 그런다고 했지. 그러니까 말없이 정성스럽게 머리를 깎아주더니 돈을 안 받겠대. 빨리 나으라고 하면서 괜찮을 거라고 하면서 그냥 가라고 하는 거야. 우리가 돈 받으시라고, 마음은 정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