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군마을

꽃샘추위 미친감기를 이기려면 3월도 아니고, 4월인데 말이죠, 이놈의 날씨는 어찌 된 것인지 초여름처럼 더웠다가 한겨울처럼 추웠다가 그야말로 미친* 널뛰기 하는 통에, 그만 감기에 걸려버렸어요. 감기몸살로 인한 통증을, 고질병인 등 통증인 줄 알고 정형외과 갔다가 여기가 아닌데요, 하는 삽질도 했답니다. 어쨌거나, 이번 감기, 한 번 걸리면 오래 간다고 의사가 겁을 팍 주네요. 샤워도 하지말고 목욕도 하지말고 머리도 감지말고 푹 쉬라는데, 이건 감기 잡으려다 (냄새로) 주변 사람 다 잡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감기에 걸리면 만사가 귀찮고, 괴롭지요. 속 편한 의사야, 나을 때까지 잘 쉬라지만, 그럴 수 있나요. 잘 쉴 수 없으니 잘 먹어야 한답니다. 입맛 없다고 제대로 안 챙겨 먹으면, 약에 취해 하루 종일 머리가 띵할 수도 있어.. 더보기
운명처럼 걸은 길, ‘농민을 위한 삶’ 운명처럼 걸은 길, ‘농민을 위한 삶’ 김천국 농군마을 대표 장남에, 장손인데다, 종손이다. 한국에서 이런 ‘타이틀’이 가지는 무게감은 잘 알 것이다. 장남 하나도 버거운데, 엎친데 덮친격 아닌가. 김천국 농군마을 대표(사진 오른쪽)가 그랬다. 태어날 때부터 한꺼번에 쏟아진 이런 타이틀. 그 누가 무겁지 않겠는가. 태어날 땐 이를 몰랐다 해도. 그런데 또 하나의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가나안농군학교를 설립한 고 김용기 장로, 아버지는 그 뒤를 이은 현 가나안농군학교 김종일 이사장(사진 왼쪽). ‘농민을 위한 삶’을 선택했고, 그렇게 살아온 할아버지와 아버지. 더구나 가나안농군학교는 일제시대 독립운동과 함께 농촌계몽운동을 펼쳤고, 이후 농촌부흥을 이끌어 온 사회적 자산이다. 그걸 온몸으로.. 더보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유제품 오늘밤 11시 KBS 소비자고발에서 '비싼 기능성 우유, 효과 있나? (먹을거리 전문 이후락 PD)'를 주제로 방영이 된다고 합니다. 미리보기 내용을 살짝 엿보면...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영양식품, 우유. 최근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각종 기능을 첨가했다는 기능성우유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 비싼 기능성 우유들, 효과가 있는 것일까?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숙면을 도와준다는 우유. 업체는 수면과 각성의 주기를 조절하는 멜라토닌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우유가 숙면을 도와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본과 영국, 세계에서 가장 먼저 멜라토닌 우유를 생산 판매한 핀란드까지 현재는 우유의 숙면 유도효과를 광고하지 않고 있었다. 임상 연구 결과, 숙면유도 효과가 미비했기 때문이다. 이런 효능과장광고는 어.. 더보기
농민-소비자-유통업자가 일구는 '참살이'의 현장, ‘농군마을’ (2) 농민-소비자-유통업자가 일구는 '참살이'의 현장, ‘농군마을’ (2)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를 좁힌다 이 세 가지 약속은 한편으로 소비자와 생산자의 거리를 좁히고 좀더 좋은 농산물을 유통할 수 있는 배경이다. 많은 농민들이 가나안농군학교의 뜻과 실천을 알기에, 초기에 물량이 작더라도 농군마을에 기꺼이 좋은 농산물을 공급해주기도 했다.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었다. 이에 농군마을도 늘 생산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 이윤 일부를 생산자를 위해 적립하는 생산자보호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천재지변이나 수해의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한편, 안정적인 친환경농산물을 공급받기 위한 기본이다. 또 소비자모임도 좀더 활성화되면, 2009년에는 생산자 탐방을 정기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일종의 농장체험 행.. 더보기
농민-소비자-유통업자가 일구는 '참살이'의 현장, ‘농군마을’ (1) 농민-소비자-유통업자가 일구는 '참살이'의 현장, ‘농군마을’ (1) 안전하고 믿을만한 먹을거리. 지금-여기의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화두 중의 하나다. 이미 우리는 먹을거리 때문에 데일만큼 뎄다. 올해만 봐도 그렇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파동부터 중국산 멜라민 사태는 먹을거리를 하나의 ‘공포’로 만들었다. 공포영화는 차라리 낫다. 공포가 스크린 안에서만 암약하니까. 되레 현실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니까. 그런데 광우병이나 멜라민 등은 바로 현실의 공포다. 언제 내게도 닥칠지 모르는 눈앞의 공포. 더구나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인간. 그런데도 먹을거리 자체가 죽음을 향한 공포로 다가오는 시대라니. 아, 어쩌란 말이냐. 햄릿의 고민도 아마 지금이라면 이렇게 바뀔 것이다. ‘무엇을 먹느냐, 그것이 문제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