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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이제는 옛날 일이 될 때도 되었건만 12월 19일부터 조금씩 읽고 있는 책이 있었어요. 어제야 다 읽었습니다. 책이 어려워서 이렇게 천천히 읽었던 건 아닙니다. 시간이 없어서 그랬다고 하기에도 좀 그래요. 바쁘긴 했지만, 조금씩 조금씩 읽어나가면 못 읽을 분량도 아니었거든요. 참,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이소선 여사는 네 죽음을 헛되이 말라고 했던 노동자 전태일의 어머니입니다. 전태일의 죽음 이후, 이소선 열사는 전태일의 어머니가 아니라 이 땅 노동자의 어머니로 살아왔습니다. 그 구비구비 힘든 세월이, 이 책 안에 있습니다. 그렇게 힘든 세월이어서 읽기가 힘들었던 것만은 아니었어요. 이렇게 오래, 그렇게 힘든 세월을 지나왔는데, 이제는 그 땐 그랬지, 하고 적어도 지나간 이야기로 가끔은 웃어가며 이야기할 때도 되었는데 세기가 바.. 더보기
수능 그리고, "괜찮아, 잘 될거야~" 버스마다 나붙은 수능고사장 안내문을 보고서야, 시즌이란 걸 눈치챘다. 2년 전의 수능일에 긁적인 이야기지만, 지금도 유효한 이야기. 나는 여전히 자의든, 타의든, 수능을 보지 못(않)은 소수의 아해들에게 더 마음이 간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거라곤, "괜찮아, 잘 될거야'라는 꼴랑 한마디 뿐이지만, 나는 정녕 그네들의 건투를 빈다. 부디, 이 사회와 분리되질 않길. 그네들을 소외시키는 사회가 되질 않길. 무엇보다 오늘(11월13일)은, 전태일 열사의 38주기이니까. 조병준 선생님을 만난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니까. 부디! ======================== 수능이 태풍처럼 몰아친 하루. 뉴스는 온통 수능이 어쩌구 저쩌구 블라블라. 소심한 탓에, 수능이 끝나고서야 걍 긁적거려보긴 한다만...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