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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지구인/세상엔 이런 일이

58년 개띠들과 마이클 잭슨

마이클 잭슨, 1958년 8월 29일 태어나 2009년 6월 25일 죽다.
 
'팝의 황제'라 불렸던 마이클 잭슨이 심장마비로 죽었습니다.

제게 그는 황제라는 이름에는 맞지 않는 이미지로 남아 있어요.
맑은 목소리로 '벤ben'을 부르며 뒤로 걷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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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사진은 natedogg님한테서 퍼왔습니다. http://imagebingo.naver.com/album/image_view.htm?uid=natedogg&bno=796&nid=26



장궈룽(장국영), 1956년 9월 12일 태어나 2003년 4월 1일 죽다.

마이클 잭슨의 죽음 소식에 저는 왜 장국영이 떠올랐을까요.
아마 58년 개띠인 어느 지인 때문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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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youn486님이 올린 사진을 퍼왔습니다.http://imagebingo.naver.com/album/image_view.htm?user_id=silyoun486&board_no=32819&nid=11852



제 경제 선생이었던, 제가 나아갈 방향을 잡게 해주시던, 한때 천재로도 불렸던, 58년 개띠인,
그 분이 말씀하셨죠.

"왜 자살을 하고 그래. 마음 아프게. 그 사람하고 나하고 2살 차이 아니우.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죽고 그래.... 죽기 전엔 몰랐는데 내가 장국영 보면서 위안을 받았나봐. 이제 마이클 잭슨이 남았네요. 잘 늙어줬으면 좋겠는데. 걘 요즘도 성형한대우?"

제 기억 속에 58년 개띠 혹은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은
제가 10대일 때 이미 찬란한 빛의 세계 속에 있던 우상(스타)들이었거나
제가 20대 후반 사회진입기에 이미 자기 분야에서 성공해 이름을 날렸던 분들이었죠.

한국에서 58년 개띠들은 87년 6월의 물결 속에 사회인이 되어 88년 올림픽에 열광하고 97~98년 외환위기에 가장으로 살다가 이제 '사오정 오륙도'의 나이가 됐습니다.
부디 멋지게 항해들 마치시길.
 
70년생 세대, 80년생 세대 역시 나름의 물결 위를 항해하겠지요.
저마다의 지표 혹은 별을 보면서, 저마다의 꿈을 찾아서.

스타 하나 사라졌다고 '별' 생각 다하네요.

생각해보니, 저희 집 장남도 58년 개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