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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신상

어쩌다보니 얼리어답터

울 회사에는 얼리어답터 및 오타쿠 삘이 나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웹 기획을 맡고 있는 섬섬옥수는 디지털 기기의 얼리어답터입니다. 노트북이니 아이팟 등에 대해서는 정말 환장합니다.
고기님하는 은근 피규어 광입니다.^^ 고기님하 엄마가 도대체 그런 걸 왜 사는 거냐, 해서 몰래 몰래 사곤 한대요. 얼마 전에는 피규어 진열케이스를 또 사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딴 회사에선 이런 거 사면, 정말 이해못하겠다는 사람 많은데 여긴 안 그래서 좋아요, 합니다.
눈먼아이는 울 회사 입점이 예정되어 있는 공급사가 있으면 입점 전에 공급사의 물건을 직접 사보는 것이 취미입니다. 정말로 제품이 잘 오는지 어떤 상태로 오는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 말고, 소비자 입장에서 보는 거죠.
(그래서 요즘 재정상태가 좀 말이 아닙니다)
말이 좋지만.. 사실은 걱정이 많은 겁니다. 정말로 괜찮을까, 하는 거죠.

얼마전, 네네승우가 유기농 밀가루에 친환경 과일을 이용해 만든 파이 입점을 진행할 때도, 겁부터 나더란 말이죠. 케이크나 파이는 조금만 잘못해도 깨지거나 부서지기 쉽잖아요. 케이크나 파이는 보통 축하 행사에 많이 쓰는데 모양이 흐트러져 오면 기분도 상하고요.

그래서 입점 전에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제품이 왔어요.

우선 파이부터 보여드릴께요. 맛있겠죠, 맛있겠죠. 하나도 부스러지지 않았죠. 진짜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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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깨끗한 상태로 올 수 있는 비결을 한 번 볼까요.
일단 이렇게 단단한 스티로폼 박스가 도착했어요. 취급주의 - 던지지 마세요, 라는 메시지가 선명하지요.
이 스티로폼 박스는 기성품이 아니고 유기농파이 케이스에 딱 맞게 제작한 거래요. 그래서 흔들릴 염려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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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품 박스를 열었더니 제품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아이스팩도 있고, 또 따로 '뽁뽁이'로  한 번 감쌌네요. 역시 세심한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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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상자를 열었어요. 파이 상자 안에 파이가 단단히 고정될 수 있도록 홈이 있어요. 지금은 뚜껑을 열어버렸는데 파이 위에도 파이가 흐트리지지 않도록 하는 틀이 있답니다.
제가 시킨 건 피칸파이와 뉴욕치즈파이. 파이 한 판에 여덟 조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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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맛있는 파이가 제 손에 무사히 도착했어요. 헤헤헤. 과연 부서지지 않고 잘 올까, 한 걱정도 없어졌지요.
파이 한조각당 3,000원 꼴이라 가격도 착한 편이고(더군다나 유기농 밀가루 등 친환경 재료를 쓰는데...) 뭣보다 맛이 참 훌륭해요. 냉동실에 두면 한 달 정도 보관할 수 있대서 오래 오래 먹으려고 한 판 주문했는데, 뭘요, 회사에서 사람들이랑 좀 나눠먹고, 집에 가서 홀라당 다 먹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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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걱정 많은 눈먼아이의 얼리어답터 지름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