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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루덴스/일삽우일삽

남녀탐구생활 - 조카와 통화하기 편

남녀탐구생활 조카와 통화하기 여자 편이에요.
조카가 보고 싶어요. 하지만 올케가 너무 자주 전화하면 눈치줄까봐 참고 또 참아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면 적정한 타이밍이다 싶어 전화를 걸어요. 아직 조카들이 키가 작아 유선전화기를 받을 수가 없으니 눈치보이지만 올케 휴대폰으로 걸어요. 남동생 휴대폰으로 걸고 싶지만 그넘은 밤 10시 전에 집에 들어가지를 않아요.
전화가 울려요. 조카들이 제 엄마 휴대폰을 갖고 놀다가 받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아참, 이번에도 올케예요. 서로 살짝 민망한 상태에서 안부를 물어요. 조카랑 통화하기 위해 전화했다는 표시는 절대 내지 않고 날씨 얘기, 동생 얘기 남의 뒷다리 긁는 얘기 다 하고나서 그제서야 생각난 듯 조카를 바꿔달라고 해요.
그런데 조카가 지금 자고 있다고 해요. 아이썅, 헛수고했어요. 민망하게 끊어요. 또 다음을 기악해야 해요.

남녀탐구생활 조카와 통화하기 남자 편이에요.
남자는 조카에게 전화 따위 하지 않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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