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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신상/요리조리 맛있는삶

위탠! 그건 잘 될 끼라! 下 편

 

                    위탠! 그건 잘 될 끼라! emoticon


           (이로운 블로거 무한삽질님께서 보내주신 위캔쿠키와 어머니 이야기 입니다~ 下편)


혹시 제 엄마가 다 먹어버릴까 봐(과자 안 주는 부모라)
 
미리

그건, 아이들한테 줘도 되는 과자야.   부부가 몰래 먹지 말고, 내 조카들한테 하루에 두세 개씩 꼭 주라고! 다시는 과자가지고 애들 놀리지 말고.”

라고 으름장을 놓았고, 건강염려증 환자인 엄마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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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위캔

엄마, 그건 정말 나쁜 거 하나도 안 든 과자야.   
 우리밀유정란에 웬만한 건 다 국산재료를 쓰고, 방부제니 첨가물이니 이런 거 하나도 없다고. 그 쿠키 수녀님이 사장으로 있는 곳에서 만드는 거야. 일일이 손으로 만든다고. 걱정하지 마시오!”
라고 정보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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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대성공! 일타이피 일석이조 꿩 먹고 알 먹고!


황송하게도 조카는 친히 전화를 걸어주시어 혀 짧은 소리로
“고모, 과자 고마워요. 엄마가 이제 과자 줘요. 그런데 엄마가 더 많이 먹어요. 고모, 나중에 또 많이 사주세요. 고모 사랑해요.” emoticon
라는 아주 만족스런 답례성 멘트를 날려주었고,

엄마는
“야, 그거 맛있대. 오늘도 한 봉다리 다 먹었는데 속도 안 불편하고, 좋더라. 네가 보내준 거 벌써 다 먹어간다. 큰일났다. 괜히 네가 보내줘서 살찌겠다야”
하면서 애교스런 투정 섞인 만족감을 표시했다.

까탈스런 울 엄마는 뭘 보내도 시큰둥한 사람이라, 이 정도 반응이면 상당히 고무적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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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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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야 제 엄마가 있으니 앞으로 제 엄마가 사주겠지만, 울 엄마는 내가 안 사주면 못 먹는 사람이라 가끔씩 위캔쿠키를 보내드린다. 그 사이 울 엄마는 위캔쿠키에 ‘급관심’  emoticon보이시며
이것저것 물어서 위캔쿠키가 지적장애인들이 만드는 거라는 것도 안다.


얼마 전 엄마의 전화.

“야야. 네가 보내주는 쿠키 회사 선전하던데.”

“선전할 정도로 돈 없는데?”

“뭘 진짜 하더라니까.”

“…?! 아, 노동부 사회적기업 공익광곤가 보다.”

“그래, 하여튼. 반갑더라이. 잘 되는가보다이. 내가 먹어봐도 위탠쿠키 그건 되지 싶어.
속도 편하고 맛도 좋고.”

“…어, 그래요. 근데, 엄마 ‘위탠’ 아니고 ‘위캔’인데.”

“그래! 위탠! 그건 될 끼라.” emoticon


울 엄마의 낙점을 받아 그런지 위캔쿠키(혹은 엄마 화법으로는 위탠쿠키)는 이 불황에도 매출이 늘고 있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몸에 좋고 안전한 먹거리, 아이들에게 먹이는 건 당연히 여긴다.

그런데 위캔쿠키, 늙은 부모님이 드셔도 맛있다. 좀 사드리자. 상당히 좋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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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울 엄마가 자주 우리 남매에게 하시던 말이 생각난다.

“니네 입은 입이고 부모 입은 ‘주디’(입의 비속어 주둥이의 경상도식 표현)가! 맛있는 거 있으면 부모가 먼저 먹어야지!” / by 무한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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