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정말
애쓰셨어요.
그건 당신은 물론, 저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이기도 하고요.
목수정 씨의 소르본느대학 어학과정의 반편성 시험
문제를 약간 변용하자면,
나도 당신에게, 나에게 이런 말을 살며시
건넵니다.
"당신의 지난 2008년은 왜 그토록 특별히 힘들었나요?"
정말,
애쓰셨어요.
이 말이 왜 이리 찡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누군가 나에게 이 말을 던진다면, 눈물이 그렁그렁거릴
것 같아요.
우리 내년에도 여전히 애쓰면서 생을 버티고 견디겠지요.
뭐, 그럼 어때요. 우린 아직 이렇게 살아
있잖아요.
살아서, 그렇게 다시 만나요.
내년엔, 첫 눈 내린 것 같은 머그잔으로,
당신을 위한 커피 한잔
대접할게요.
안녕, 2008년.
그리고
안녕,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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