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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생활백서

우리는 왜 자야 하는가! + 숙면하는 비결


"잠은 삶의 힘. 꿈이 그러하듯 - 나눠묵자"

죽음을 영원한 잠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잠은 삶의 일부입니다.
잠을 자지 못하면 뇌가 쉬지 못해 정신적 문제가 일어나고 백일몽이 보일수도 있으며, 심지어 죽을 수도 있대요.

인간처럼 뇌가 발달한 생물은 기억을 뇌에 안착시킬 시간이 필요해요. 
필요 없는 기억과 감정은 망각 즉 쓰레기통에 집어 넣고요.
이런 수면을 REM 수면이라고 합니다. 
잠 든 후 1시간반 후 눈동자가 빨리 움직이는 단계(Rapid Eye Movements)를 일컫죠.
이 시간에 사람들을 꿈을 꿉니다.

아기는 REM 수면 기간이 길어요.
태어나서 처음 느끼고 본 것들이 많으니 그만큼 뇌라는 기억장치에 새겨넣을 것도 많기 때문이죠.

반기문 유엔총장처럼 하루에 2~3시간만 자고 일했다는 분들 얘기를 들으면 정말 신기해요.
만약 2시간을 잤다면 REM 수면을 하다 말고 깨어난다는  얘기거든요.

REM 수면을 안 하면, 사람 거의 미칩니다.
쥐들도 죽는대요. 스트레스 때문에요.
적어도 2시간반~3시간은 자야 REM수면-nonREM 수면을 다 거칠 수 있습니다. 

반 총장처럼 살겠다고 잠자는 시간까지 줄이진 마시고 3시간 이상 꼭 주무세요.
아마 반 총장도 3시간은 주무셨을거에요 (기억력과 심적 안정감이 높으신 걸 보면요 ^^)

창의적으로 살고 싶다면!
알파파-세타파-델타파-서파(slow wave)까지 깊이 주무세요.
델타파(숙면)보다 얕고 알파파(명상)보다 깊은 수면 상태에서 나오는 세타파는 문제 해결이나 창의적 아이디어를 끌어내어줍니다.
또 서파가 나오는 REM 수면은 심리적 안정감과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참고로, 낮잠은 15분 안팎 즉 nonREM 수면을 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REM단계까지 자면 생체주기가 깨져 밤에 불면이 올 수도 있습니다.

동안으로 살기를 원하신다면!
밤 10시~새벽 2시엔 꼭 주무세요.
이때 자면 성장호르몬이 나온대요.
저도 밤 12시엔 꼭 잔답니다. (12시반만 되면 거의 비몽사몽)

꿈이 없는 삶, 무미건조하겠지요?
우리에겐 꿈 꿀 시간이 필요합니다!
꿈은 삶을 추동하는 힘!
잘 자고 잘 삽시다!

그런데....
까만눈썹님이 불면으로 고생한다고 하셔서 '잘 자기 노하우'를 써봤습니다.

지금은 어디든 이마만 갖대대면 잘 수 있지만, 저도 한때 불면증으로 고생한 적이 있답니다.
지금도 생각이 많고 걱정이 많으면 전전반측하게 됩니다.

다음날 아침 7시반 회의가 있거나 조찬 모임이 있으면 늦잠 자지 않기 위해서라도 꼭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잖아요?
그럴 땐 이렇게!

우선 몸 풀기부터 할까요?

1. 스트레칭
먼저 스트레칭을 해서 몸을 푸세요.
똑바로 서서 한쪽 다리를 들어올려 두 팔로 꼭 감싸안기 - 좌우 반복 4~5회
상체 비틀어 엉덩이 보기 - 좌우반복 2~3회
목 돌리기 - 좌우반복 2~3회

2. 잠 잘오는 요가 자세
소위 '시체자세'를 합니다.
팔자로 누워 두 팔과 두 다리를 편안한 간격으로 벌리고 눕는 것이죠.
다음, 두 팔과 두 다리를 바닥에서 수직으로 들고 폅니다.
그리고 팔과 다리를 덜덜덜덜 텁니다.
몸의 중심부까지 흔들리도록 세게!
모든 잡념과 나쁜 기운을 털어낸다고 작정하고 마구 털다가
지칠 때쯤 두 팔과 두 다리를 바닥으로 탁, 던집니다.
찌릿찌릿한 기운이 손과 발로 전해지면서 편안해지는 걸 느끼면
침대 속으로 기어들어갑니다. (그 느낌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죠)

3. 명상 혹은 클래시컬음악 듣기
촛불 켜놓고 잡념 태우기.
이때 포인트는 잡념이 떠오르는 대로 놔뒀다가 촛불을 바라보며 '태우리라' 맘 먹는 것.

문제는 이러다가 미처 하지 못했던 중요한 일이 생각나버린다는 겁니다.
그러면? 일하다 지쳐서 잠든다. ㅋㅋ

또 다른 대안은 클래식 듣기.
사람마다 잠 잘오게 해주는 음악이 다를 거에요.
저는 바흐 골든베르그 협주곡.
아마 수십~혹은 백여번은 들었을텐데 끝까지 들은 건 1~2회?  :)

4. 친한 고양이
고양이는 가히 수면의 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볼까요? (고양이에 대하여, 스티븐 부디안스키)
잠자기 41%, 휴식 30%, 활동하기 10%, 생리활동 4%(먹기 마시기 용변보기)...
그러면 나머지 15%는? 졸기!
고양이는 하루의 86%를 자거나 졸거나 쉰다는 거죠.

친한 고양이가 있다면, 숙면에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애묘인들은 이미 아실지도? ) 
고양이의 부드러운 가슴에 귀를 대고 심장소리를 들어보세요.
고양이의 '수면 욕구'에 감염되어 잠이 스스륵 몰려옵니다.
(친하지 않은 고양이한테는 시도하지 마세요. 얼굴이나 어깨에 생채기가 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자고 있을 땐 고양이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대보세요.
그리고 '나는 고양이의 일족이다' 하고 주문을 걸어보세요.
아마 고양이처럼 잠드실 수 있을거에요.

문제는...
내가 잠들기 전에 고양이가 슬쩍 다른 데로 가버린다는 것.
저도 성공한 적 별로 없습니다. ㅎㅎ

수면의 달인 고양이! 우리는 고양이처럼 언제 어떤 자세로도 잘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특정 고양이(네오)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누구 밥 잘 먹는 비법 알려주실 분 없으세요?
요즘 제가 입맛이 너무 없어요.
혀가 모래덩어리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