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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생활백서

'파라벤' 함께 보이콧해요

유명 화장품 회사에서 근무했던 구희연·이은주가 쓴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이라는 책, 읽으셨어요?

전 책 내용 중 파라벤의 독성에 대한 부분에서 제일 충격을 받았어요.

2004년 '응용독성학회지'에 실린 영국 리딩대 다버 박사팀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20명에게서 떼어낸 종양 조직을 분석한 결과 예외 없이 파라벤 성분이 검출됐대요.

2007년에는 파라벤이 세포 내에서 DNA를 공격해 암세포를 만들고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세포를 사멸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요.

2008년엔 '파라벤이 여성 호르몬 일종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해 유방암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고요.

파라벤 즉 파라옥시안식향산에스테르는 화장품에 가장 흔하게 쓰이는 방부제 중 하나에요.
립스틱 같이 입에 바르는 화장품에도 쓰이고요. 그러니까 우리가 먹고 있다는 얘기죠.

그래서 한국의 식약청도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는 방부제 종류를 69종으로 제한했어요.
배합한도는 단독사용시 0.4%, 혼합사용시 0.8% 이하로 제한했고요.
 
문제는 파라벤이 체내에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가지 않고 축적된다는 거!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은 "파라벤류에 독성이 있는 것은 기정 사실이므로 무조건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하더군요.
또 파라벤류 방부제가 들어간 제품을 절대 구매하지 말라고 하고요.
파라벤 제품을 보이콧하라는 것이죠.

"소비자의 요구가 식품회사들을 바꾸었듯, 소비자들의 요구만이 화장품회사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적 주장이었어요.

책을 덮고 제 파우치와 화장대를 봤어요.
아이쿠야...
화장품 전 성분 표시제도 전에 구입하거나 선물 받은 것들이 대부분이라 표시가 아예 안 되어 있더라는.... --;

파라벤류 방부제의 이름은 이렇습니다.
메틸파라벤, 에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 파라옥시안식향산에스테르(파라벤의 다른 이름), 파라옥시안식향산메칠, 파라옥시안식향산에틸 등등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틸파라벤과 프로필파라벤의 분자식


우선 저부터 보이콧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스텝1. 버리기!
제가 좋아하는 빛깔 - 반짝분홍, 펄 들어간 오렌지- 립스틱 2개를 휴지통에 던져버렸습니다.
실은 아까웠습니다만, 가지고 있으면 색이 이뻐 자꾸 바르게 되어서요.
어머니 화장대 위에 있는 오래된 립스틱과 아이라이너들도 싸~악 버렸어요.
(어머니 몰래....나중에 없어진 것을 알고는 어머니가 '멀쩡한 걸 왜 버렸냐' 어찌나 잔소리를 하시던지... 켁!)

스텝2. 확인하기!
지난해 10월부터 화장품 전성분표시제가 시행되고 있는 거, 아시죠?
화장품 사러 가셔서 꼭 표시성분을 확인하세요.
단, 지난해 10월 18일 전에 생산된 제품엔 전 성분이 표시되어 있지 않으니 생산일자를 꼭 확인하시고요.
파라벤을 쓰지 않는 제품들은 겉면에 잘 보이게 표시하니까 '파라벤 프리(parabens free)' '무(無)파라벤'을 확인하시고요.
주의점 하나 더!
'천연화장품'이라고 무조건 안심하고 사지는 마세요.
천연화장품 기준은 식약청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일부 천연화장품은 천연성분 약간 넣고 파라벤 같은 독성물질은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그러니 표시성분을 꼭 눈으로 확인하세요.

스텝3. 바이콧!
불매운동은 보이콧, 구매운동은 바이콧(buycott)!!
소비자에게 이로운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앞으로도 쭈~욱 이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우리가 열심히 팔아줍시다.
우리 몸에도 좋고, 이로운 기업에게도 좋은 일이니까요.
이로운몰에서 파는 자연의벗, 아이소이(isoi), 로고나, 비오텀은 파라벤 등 유해한 성분을 몽땅 빼고 만들었어요.
특히, 자연의벗과 아이소이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기특한 무자극화장품이랍니다.
언젠가 한국의 화장품들이 해외 소비자들의 바이콧을 받을 수 있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한국 소비자들이 바이콧하는 로고나, 비오텀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