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모루덴스/일삽우일삽

애정전선 이상무!

그런 생각을 했어요.
자식보다 더 귀여운 게 조카가 아닌지.
어머, 이런 뭣도 모르는 싱글이 막말하네, 라고 돌 던질 준비 하시는가요.
그런 뜻은 아니고..
자식은 다 클 때까지 책임을 져야 하고, 야단도 쳐야 하고, 속을 엄청 끓여야하지만
조카는 키우는 책임 없이 그저 잠깐씩 보면서 예쁘다,만 해주면 되니까요.

그런데 요즘 제 조카들은 제 전화도 신통찮게 받고, 예전처럼 보고 싶어요,도 안 해주고, 귀찮아하는 티가 역력해요.
아이들 다 그런 것 알지만 너무 서운하잖아요.
조카가 앳띤 목소리로 발음도 잘 못하면서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하면 얼마나 달콤한데요.

잃어버린 조카의 사랑을 찾아서~!

뇌물 공세!
조카의 애정을 얻으려면 '돈'이 좀 듭니다.
어떨 땐 조카의 애정을 '돈'으로 사는 게 아닌가 자괴감이 들 때도 있지만,
뭐 꼭 그런 게 아니어도 조카에겐 뭐든 사주고 싶잖겠어요.

뭘 사주려고 해도 눈치가 보입니다.
조카의 엄마 아빠 눈치가 보이는 거죠. 나름의 양육방식이 있어서 그들을 거스르지 않는 선물공세가 중요해요.
(평소 조카들은 과자를 잘 못 얻어먹어요. 몸에 안 좋기도 하니까 당연한 거죠. 로보트 이런 거 너무 좋아하는데... 그런 것도 엄마 아빠는 엄금하죠. 이미 너무 많기도 하고... 그런 장난감 조잡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선물을 보내곤 하죠. 조카의 부모 눈에도 들고 조카가 좋아라할만한.

우선.
유기농 밀가루에 좋은 재료를 써서 만든 파이.
조카들만 생각하면 초콜릿파이만 보내고 싶지만.. 함께 먹을 조카의 엄마 아빠 눈치보느라 패밀리모듬으로.

우리밀로 만든 명품수제쿠키 위캔쿠키 는 조카의 엄마 아빠가 더 좋아하는 거죠.

유기농우유에 친환경사과즙, 유기농 설탕만 넣어 만든 평촌요구르트는 이제 조카의 엄마 아빠가 알아서 하더라구요.

가끔은 장난감도 보냅니다.
이 때도 조카도 좋아하지만 그 애들의 엄마 아빠도 좋아할만한 것, 이라는 게 중요해요.
원목에 별도의 착색제 없이 아마기름만으로 섬세하게 만든 나무장난감은 사실 어른들이  더 좋아해요.

나무로 만든 변신트랜스포머는 완전 인기!
사이 좋게 놀 수 있는 낚시세트!
멀티블럭도 큰 맘 먹고 안겼지요!


이렇게 오늘도 조카들과의 애정전선 이상무!

'호모루덴스 > 일삽우일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 특수 솔로탈출법  (7) 2009.09.23
식물은 힘이 세다  (4) 2009.09.15
한 입에 두 말  (0) 2009.07.23
자체 배송의 비밀  (3) 2009.06.22
세련되게 커플 표시하는 법  (1) 2009.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