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보리빵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찰보리빵을 보내드렸더니 엄마가 전화하셨다.
"찰보리빵 왔다."
"예."
"찰보리빵만 보내면 되지, 찰보리쌀은 뭐라고 또 사노. 찰보리 엄청 사다놨는데."
(그래도 찰보리빵 뭐하로 보냈노, 소리는 안 하신다. 맛있으니까)
"아, 찰보리쌀? 그거 햅찰보리예요."
"그래, 햅찰보리 나도 바로 얼마 전에 엄청 사놨다니까."
"그거 사은품이에요. 지금 기획전해서 찰보리빵 사면 햅찰보리쌀 줘요."
"아, 그래? 그거 언제까지고. 얼른 묵고 한 번 더 주문해야겠네."
크 엄마.
한 입에 두 말.
공짜밝힘증.
호모루덴스/일삽우일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