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식은싫어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 손으로 밥을 해먹는다는 건 이로운몰 프리오픈을 전후로 거의 한 달 정도, 주방에 음식 냄새가 날 일이 없었다. 주말에도 그야말로 '떼우는' 밥이거나 회의니 일정이니 해서 하루 종일 밖에 있었으니 음식을 할 여력이 없었다. 그랬더니 주방은 덩그러니 가장 춥고 외로운 공간이 되었다. 맥주캔이 한 구석에 쌓이는 것이 더욱 쓸쓸했다. 이번 주말 내내 집에서 밥을 먹었다. 일 생각 않고 말간 정신으로 보낸 이틀은 꿈결같다. 그렇게 집에서 밥을 해먹으며, 제 손으로 밥을 해먹는다는 게 얼마나 귀하고 기본적인 노동인지를 생각한다.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제 손으로 밥을 해먹는다면, 세상은 훨씬 좋아질 거다. 제 손으로 밥을 먹는 동안에는 밥의 고마움도 알고, 이 세상 그 어떤 사소한 일이라도 누구의 도움 없이 되지 않으며, 음식으로 장난치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