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썸네일형 리스트형 식물은 힘이 세다 나는 식물을 키운다. 다른 사람이 보자면 겨우 이거? 라고 할 정도로 내놓고 말하기가 쑥스러운 수준이고, 심지어 몇 되지도 않는다. 그래도 몇 년에 한 번 이사를 할 때마다 이삿짐센터 분들께 가장 먼저 “화분은 꼭 조심해주세요”라고 부탁한다. 솔직히 새로 산 옷장 흠집나는 건 괜찮아도 화분 하나 깨지는 건 정말 마음 아프다.(실제로 몇 번의 이사에서 그렇게 화분이 작살나기도 했다) 나는 식물을 키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키우고 보살피는 게 아니라 그냥 함께 산다. 무엇을 키우고 보살핀다고 하기 부끄러운 수준이다. 일 년이면 식물 한두 개는 어김없이 죽어나간다. 남들은 잘만 키우는 식물도 그렇다. 그 때마다 왜 나는 ‘그린 핑거’가 아닌 것인가 절망하기도 하고, 다시는 안 키운다, 결심에 결심을 하기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