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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신상/요리조리 맛있는삶

이거 물건이로세! 닭을 즐겨먹진 않지만, 훈제닭은 언제나 ok! 닭꼬치도 좋고 불닭도 좋고. 하지만 먹을 때마다 찝찝한 건, 이 닭이 어디서 어떻게 키워진 것인지 모른다는 것. 청풍명계 무항생제 훈제닭봉(닭다리 아랫부분이겠지)과 훈제닭가슴살을 샀다. 얼마쯤은 친구 아들(닭이라면 환장한다)에게 주었는데 허겁지겁 먹더라는 전언. 맛있다. 쫄깃쫄깃하고 닭비린내 안 난다. 생각보다 훈제 맛은 덜 나는데 아마 훈제맛을 내는 시즈닝 등 화학첨가물을 안 썼기 때문인 듯. 진공포장이라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전자렌지에 데우기만 하면 끝이어서 아주 간단. (요리로도 술안주로도 간식으로도 다 좋을 듯) 이거 물건이로세. 맥주 한 캔 생각나는군. 전자렌지에 1분 돌린 후 프라이팬에 살짝 구웠다. 고기님하 생각나더라 훗. 먹고 나니 더 먹고 .. 더보기
데이트 코스 제안...그러나 혼자면 어떠하리 이~쁜 그래서 데이트 신청도 많이 받는 회사 후배가 전해준 메시지입니다. 많~은 남자들이 이 후배의 맘을 얻기 위해 데려갔던 곳이라지요. 후후~ 나도 언젠가는 데리고 가리라! ------------------------- 1.차이나팩토리= 제가 가본곳은 대치점이랑 올림픽공원점. 갖다주는 차이니즈 뷔페. 1인당 3가지 요리 고를수 있으니 둘이가면 6가지 요리에.. 딤섬은 무한리필.. 가져다먹을수있어요. 여럿이갈땐, 예를들면 4명이 간다고치면 두명은 3가지요리시키고->그럼 6개요리죠? 나머지두명은 스페셜요리를 하나씩 시켜요..->그럼 스페셜 2개. 그렇게시켜서 같이 먹음 되고요. (1인당 3가지요리=스페셜 한가지요리) 2. 닐리파스타 3호선 압구정역(아마도 5번출구) 현대백화점 맞은편골목안에 있어요. 압구정.. 더보기
탱글탱글 예쁜 노른자 무항생제 달걀은 처음 먹는다. 모르겠다. 아주 어릴 적엔 무항생제 달걀을 먹었는지도. 달걀 10개에 3400원이니 1개엔 340원, 보통 수퍼에서 파는 달걀이 1개에 200원이고, 녹차 먹인 닭이니 뭐니 하면서 기능성이 강조되면 1개 300원 정도. 달걀은 수퍼에서 파는 것보다는 살짝 작은 듯하다. 상태를 보기 위해 달걀 프라이. 달걀을 깼을 때 노른자가 터지지 않는 건, 신선하다는 증거. 저렇게 노른자산이 높다니. 예쁘다는 소리가 절로 난다. 노른자가 주황에 가깝게 노랗지 않은 것도 좋다.(요즘 기능성 달걀 중엔 노른자가 노랗다 못해 주황색인 것도 많은데, 나는 이상하게 그게 더 징그럽더라.) 달걀 프라이. 고기님하를 생각하며 맛있게 얌냠. 간만에 맛있게 먹었다. 달걀 하나도, 이렇게 골라먹는 시대라는.. 더보기
밥이 맛있으려면 밥이 맛있으려면 1. 배가 고프면 됩니다. 2. 반찬 가지수를 줄여 소찬이면 됩니다. 3. 맛있는 쌀로 맛있게 밥을 지으면 됩니다. 이로운몰의 명가명미 유기농 쌀, 밥맛을 보기 위해 1과 3의 조건은 제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므로 (1. 배고플 때까지 못 기다린다. 3. 맛있는 밥을 지을 실력이 못 된다) 2의 조건 전체와 3의 맛있는 쌀,이라는 일부 조건만 지켰습니다. 물론 이로운몰에서 파는 참기름 맛도 보기 위해 반찬은 아주 간단히 참기름, 참기름으로 볶은 김치, 메추리알장조림이 전부였습니다. 시식 결과 맛있습니다. 존득존득 찰기 있는 밥, 기름진 밥이 이런 것이구나 충분히 느끼겠더군요. 찹쌀을 섞은 것도 아닌 순수한 쌀밥인데도 찰기가 있습니다. 고소하고요. 덕분에 밥 두 공기 해치웠습니다. 참기름.. 더보기
올해 미국서 친환경·건강 외식업 뜬다 http://coolmoney.moneytoday.co.kr/view/coolview.php?no=2009010114191129616 (2009년 1월1일자, 올해 미국서 친환경,건강 외식업 뜬다) 올해 쓴 첫 기사였습니다 ^^v 외신 훑다가 본 내용이긴 하지만서도요; 미국 요리사연맹, 미국 외식업 협회 등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였나봐요. 10명 중 9명이 '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음식재료로 쓰는 식당이 유망할 것'이라고 답했다더군요. 그러고보면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방침을 추구하는 식당들이 꽤 있을 거 같던데, 막상 어딘지 몰라서 못가는 경우도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유기농' '지역농산물' '채식' 등 웰빙 주제를 추구하는 식당들만 모아서 기사 쓰는 것도 잼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더보기
제 손으로 밥을 해먹는다는 건 이로운몰 프리오픈을 전후로 거의 한 달 정도, 주방에 음식 냄새가 날 일이 없었다. 주말에도 그야말로 '떼우는' 밥이거나 회의니 일정이니 해서 하루 종일 밖에 있었으니 음식을 할 여력이 없었다. 그랬더니 주방은 덩그러니 가장 춥고 외로운 공간이 되었다. 맥주캔이 한 구석에 쌓이는 것이 더욱 쓸쓸했다. 이번 주말 내내 집에서 밥을 먹었다. 일 생각 않고 말간 정신으로 보낸 이틀은 꿈결같다. 그렇게 집에서 밥을 해먹으며, 제 손으로 밥을 해먹는다는 게 얼마나 귀하고 기본적인 노동인지를 생각한다.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제 손으로 밥을 해먹는다면, 세상은 훨씬 좋아질 거다. 제 손으로 밥을 먹는 동안에는 밥의 고마움도 알고, 이 세상 그 어떤 사소한 일이라도 누구의 도움 없이 되지 않으며, 음식으로 장난치는 .. 더보기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북대 햄으로 김밥을 만들어 보다! (전북대 김밥햄에 놀란 눈먼아이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입이 까다롭다는 얘기는 꽤 들었다. 안 먹는 음식도 많고 맛이 이러니저러니 하다가 밥상머리에서 엄마한테 꿀밤 꽤나 맞았다. 그런 내가 아무리 맛없어도 먹는 음식이 있다면 그건 김밥과 떡볶이와 잡채다. 입 까다롭다더니 참 저렴하네, 하겠지만 그야말로 그만큼 좋아해서 먹는다는 거고, 사실 취향은 그만큼 까다롭다. 오늘은 김밥 이야기니, 김밥에 한정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김밥은 이런 거다. 밥은 참기름과 소금으로 맞춤하게 간하고, 김밥 속으로는 오이, 맛살, 단무지, 어묵, 달걀, 김치가 들어가는 게 좋다. 오이는 소금에 절여 물기를 쫙 빼고, 단무지는 특유의 단맛이 없어야 한다. 어묵은 좀 도톰한 걸로 간장에 살짝 볶.. 더보기
설탕이 숨어 있나봐! 나는 밤을 무척 좋아한다. 그러나 까먹기 귀찮아서 일년에 두번 살까말까한다. 애써 깠다가 맛이 없거나 속이 실하지 않으면 먹을 게 없어서 참 허망하다. 게으른 나는 아예 도전하지 않은 편이다. 나는 모험을 즐기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여인이 으쓱한 밤(夜)에 밤을 선물해주고 갔다. 남편도 출장가고 없는 외롭고 긴 겨울밤, 밤새 밤이나 까먹으라며 저농약 상품이라 빨리 상하니 꼭 오늘밤 삶아먹으라는 협박과 함께 귀찮았다. 솔직히 내 참 안먹고 말지. 그러나 그 여인이 좀 무섭다. 그리고 농사짓는 게 모든 품목이 힘겹지만 밤농사도 힘들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우리라. 밤송이 가시가 다리에 한번 굴러가기만 해도 어휴 따가와라!! 그 고생에 비하면 삶고 까는 것 정도야 호강이지. 쩝 삶아서 어제까지 열감기로 .. 더보기
노나묵자(여와)의 고민을 해결해드립니다. 고기가 땡기지 않는다는 노나묵자(여와) 님의 고민, 잘 읽었습니다. 요즘 고기님하가 워낙 바빠 그 고민에 대한 답을 할 수 없을 것같아, 제가 대신 답드립니다. 우선, 고기는 드셔야합니다. 물론 자발적인 채식주의자가 되려고 하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만, 고기가 먹고 싶긴 한데, 항생제를 먹고 자란 고기는 차마 못 먹겠다는 것이라면, 고기 드셔야죠. 고기가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이거든요. 요즘 이로운몰 일로 너무 힘드시죠? 기운이 딸리시죠? 삼계탕 드십시오. 삼계탕은 여름에만 먹는 건 아니랍니다. 거창해보이지만 만들기도 쉽고, 먹기는 더 쉬워요. (저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삼계탕을 안 먹습니다만, 삼계탕을 해본 적은 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 못 먹고 빌빌대는 동기들을 위해 그 좁은 자취방에서 코를 쥐어가며.. 더보기
[고기님하님]고민이 있습니다. 고기님하님, 안녕하세요. 저는 여와라고 합니다. 제게 요즘 고민이 한 가지 생겼어요. 아무리 비싸고 맛있는 요리집에 가고 '고기'가 땡기질 않는 겁니다. ㅠ.ㅠ 어제는 모 대기업 부장님이 모처럼 저녁을 쏘셨는데, 메뉴에 해산물이 제대로 없어서 결국 연어샐러드 한 접시에 빵 두어조각 달랑 먹고 나왔지 뭡니까. 제가 예전엔 함박스테이크, 명돈돈까스 이런 걸 꽤 즐겼거든요. 그런데 올해 들어 이상하게 고기에 대한 입맛이 싹 가셔버렸습니다. 이런 만화를 봐서일까요? 미트릭스 보기(한글자막) 혹시 보실 시간 없으실까봐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음메~꿀꿀 가축들이 다정하게 모인 가족농가에서 살던 돼지 '리오'는 어느날 소 '무피우스'를 만납니다. 무피우스는 말하죠. "리오, 니는 실은 냄새 나고 비좁은 공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