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같은 이 영화, <로큰롤 인생> 권합니다...
늙어도 품위 있고, 아스라한 추억을 되새김질하게 만드는, ‘늙은’ 록스타의 귀환이 아니다. 그저 아마추어 ‘노인네’ 밴드(영앳하트)다. 언니네도, 오빠네도 아니다. 직장인 밴드도 아니고. 은퇴한 실버족들로 구성된 밴드란다. 밴드 멤버들 평균 나이가 무려 81세. 그 연세에 제대로 된 음악이 나오겠느냐, 그것도 로큰롤이라니, 싶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은퇴한 노인네들의 호사취미를 찍은 다큐멘터리 정도로 치부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렇게 콧방귀 끼다간 크지도 않은 코가, 뭉개질지 모른다. 시큰하게 감동 먹고 코가 벌개 질 일이다. 오~ 마이 갓! 이 할머니, 할아버지들, 정말로 음악에 목숨을 바친다. 얼마 남지도 않은 생인데, 음악이 좋아 죽는다. 아니 다 늙어서 무슨 일인가 싶겠지만, 이들은 병들고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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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시티에서의 죽음
아주 가끔이지만, 이 서울이라는 폭압도시에선, 죽기도 싫다는 생각을 하지요. 여기서 죽는 건, 넘넘 끔찍해요.ㅠ.ㅠ 아마 죽을 때도, 빨리빨리에 도취돼, 서둘러 저승으로 떠나야할 것만 같은. 망자의 존엄과 품격은 서울의 광적인 속도에 그만 짓이겨져 버릴 것만 같은. 그래서, 이런 '슬로시티'에서 맞이하는 죽음이란, 추억을 되새김질 하면서 아름다운 이승에서의 기억도 보듬고 갈 수 있는 것이겠죠? ☞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남도 슬로시티’ ☞ 관광? 체험?, 예스러움 그대로 ‘푹 묵으시요잉!’ 된장, 도시에 찌들었으면서 익숙한 곳을 쉬이 떠나지 못하는, 소심한 시티키드의 넋두리였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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