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신상

아이를 먼저 생각하는 이로운 놀이감 만드는 '숲소리'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열성은, 어디에 쉬이 비할 바가 아니다. 크면 품을 떠날 자식일망정, 품 안에 있을 때만큼은 분명하다. 엄마들의 모든 촉수는, 오로지 하나, 아이를 향한다. 더구나 요즘 같은 시기, 엄마는 불안하다. 먹을거리 하나도 쉽게 안심할 수가 없다. 슬금슬금 인간의 생을 좀먹고 있는 환경의 역습 또한 걱정거리다. 아이를 세상에 내놓긴 했으나, 같은 어른이 만들어놓은 세상은 온통 불신과 불만의 눈으로 쳐다볼 수밖에 없다. 어디 하나, 믿을 구석 찾기가 쉽지 않다.


놀이감․완구라고 다르랴. 무턱대고 아무 것이나 사주긴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아이들이 원한다고 다 사줄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무엇보다 유해성분이 있을까, 가지고 놀다가 삼키진 않을까, 뾰족한 모서리 등에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놀이감․완구는 아이의 성장발달 과정에서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친구다. 손에 쥐고 만지면서 아이들은 세상을 배운다. 특히 3세 이하 아이들은 시각, 청각보다 촉각으로 사물을 판단한다는 연구도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무엇을 쥐어주고 만지게 할 것인가도 아이의 미래와 어떤 식으로든 상관관계가 있을 지도 모를 노릇 아닌가. 참, 걱정할 거리도 많은 세상이다.


‘숲소리(대표 송재근, www.soopsori.com, 이로운몰에서 숲소리 제품 구매하기)’는 이런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서 출발했다. 내 아이가 가지고 놀 수 있는 놀이감을 만들자는 생각. 그래서 모토 또한 간결명료하다. “아이를 먼저 생각합니다.” 아이밀착형 혹은 아이친화형 제품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다. 그래서일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엄마들의 목소리(댓글)가 예사롭지 않다. 숲소리는 ‘완소(완전 소중한)회사’다. “아이들을 먼저 생각한다는 숲소리의 마음 변치 않길 바라며 우리 아이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 아니 건강하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아이디 박순용) “나무의 은은한 향과 손에 한가득 느껴지는 자연의 감촉. 사실 구입 전 정말 많은 고민했는데 박스를 여는 순간부터 정말 흡족합니다.”(아이디 문서연) 하나 같이 ‘숲소리 예찬’ 일색이다. 든든한 엄마 팬들을 등에 업은 형국이다.


숲소리는 어떻게 까다롭고 까칠한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송 대표는 말한다. “아이를 낳고 보니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자신 있게 줄 수 있는 놀이감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 전부터 친환경 놀이감에 대한 기획은 하고 있었다지만, 숲소리의 방향은 그런 고민과 정신으로부터 명확하게 정해졌다. 모든 것을 아이의 입장에서, 부모의 입장에 맞춘 것이다. ‘내 아이가 가지고 놀 것이다. 내 아이의 정서에 좋은 것이다’라는 마음. 자연스럽게 제품의 재료부터 가공, 손에 쥐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깊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송 대표는 ‘나무’에서 답을 얻었다. 자연 그대로의 것이 아이에게 가장 친근하고 안전하리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나무가 아이의 피부에도 친숙하고 좋을 것이란 확신을 가졌다. 나무는 가공이 돼서도 항균효과가 있다. 나무가 아이들의 천적인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에도 좋다는 연구도 있었고. 무엇보다 나무가 주는 정서적 안정감. 그것은 어른도 충분히 공감할만한 것, 아닌가. 나무와 숲을 일부러 찾아 정서적 안정을 찾고자하는 것이 현대인 아니던가. 수목원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나무는, 그렇다. 딱딱함을 부드러움으로, 조급함을 여유로움으로, 차가움을 따뜻함으로, 파괴적 정서를 창조적 정서로 바꾼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있겠는가. 송 대표는 “고객들의 전화가 가끔 온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 자신의 아이가 다른 놀이감에서는 아토피가 일어나고 피부가 빨개지는데, 숲소리 놀이감을 가지고 놀더니 그런 증상이 줄었다며 고마워하시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전화를 받으면 참 기분이 좋다.”


송 대표는 이런 놀이감을 구상하면서 주변으로부터 “나무가 색깔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놀이감이나 완구가 되기 위해서는 나무를 가공해야 할 텐데, 일반 목재완구는 한 가지 나무로 제작해 색소를 칠한다. 그렇게 되면 나무의 고유한 결과 향은 물론 나무의 좋은 성분이 색소에 의해 차단되는 결과를 낳는다. 또 아이들이 입에 넣고 물고 빨 텐데 화학성분이 좋을 리도 없지 않은가. 그래서 송 대표는 나무를 찾아 나섰다. 그 결과, 20가지 자연의 색을 가진 나무를 찾았다. ‘나무색’ 하나만을 생각했던 것은 편견이다. 나무마다 색이 다르고 결이 달랐으며 자연의 향이 느껴졌다. 송 대표는, 이것이라고 생각했다. 미국, 캐나다, 남미, 독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중국, 러시아 등지의 나무였다. 수종도 다양했다. 흑호두, 자작나무, 소나무, 참나무, 멀구슬나무, 측백나무, 가래나무, 콩과, 너도밤나무, 물푸래나무, 단풍나무, 꼭두선이과 수종 등 각기 다른 색과 결을 가진 나무들이 수배됐다.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입에 넣어도 좋은 나무여야 했는데, 20가지 수종은 그 기준을 갖췄다. 나무가 자란 지방의 기후, 토양 등에 따라 다른 신비로운 색과 결 그리고 향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아이들이 그 자리에서 각기 다른 세계와 접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숲소리는 공정 또한 정교하게 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나무마다 특성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또 좋은 놀이감을 만드는데, 공정을 함부로 할 수도 없었다. 대량생산을 통해 만들어 내는 일반 플라스틱이나 목재완구와는 달라야했기 때문이다. 사람의 손이 자연 많이 갔고, 생산시간도 많이 걸린다. 대신 부드러움과 정교함이 돋보이는 것이 숲소리의 제품이다. 공장은 중국에 두는 대신 철두철미한 친환경적 생산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권익과 만족에도 신경을 쓰면서 그들이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독려하고 있다.



특히 숲소리는 소재뿐 아니라 공정과 완제품까지 모든 것을 친환경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준에 맞춰 ISO 9001, ISO 14001 등 품질환경인증에 어긋남이 없도록 했고, 국제 비영리 환경기구인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산림관리협의회)의 인증도 준비 중이다. 아마 내년께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FSC인증은 수출에도 꼭 필요한 요소다. ‘지속가능성(Sustainablity)’과도 연계돼 있다. 나무마다 벌목하지 않았음을 일일이 인증 받는 것이 어려운 일이긴 해도, 꼭 필요한 것이라고 숲소리는 생각하고 있다. 훗날 아이들이 파괴되지 않은 자연 환경에서 사는 것 또한 자연 재료로 만든 상품의 가치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라는 신조 때문이다.


숲소리 놀이감은 일반 장난감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공정이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는데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좋은 재료를 쓰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직거래를 늘려가면서 중간 유통마진을 적게 가져가면서 제품군도 좀더 분리할 계획이다. 현재 20개 정도 제품을 갖추고 있는데, 내년에는 20~30여 종의 제품을 더 내놓을 예정이다. 합리적 가격에 좋은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만들어가는 것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 송 대표의 복안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출 일선에도 적극 나서는 숲소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마 팬들의 입소문이 꼬리를 물고 국내에서 좋은 평가를 얻자, 해외에서도 숲소리의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부터 적게나마씨앗을 뿌린 수출은 최근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 Gallery) 스토어에도 숲소리 제품이 들어감으로써, 소기의 성과를거뒀다. 뉴욕현대미술관은 세계 4대 갤러리 중 하나로, 소장품만 2만점이 넘는다. 모네, 마티스, 피카소 등의 작품이 전시돼있으며 아트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숲소리의 제품이 모마갤러리 스토어에서 고객들과 접촉할 수 있게 된 것은, 놀이감이지만아트상품에 비견될 만큼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호응이 좋다면, 도쿄의 MoMA갤러리에도판매될 수도 있다고 한다.


숲소리는 이에 앞선 9월에도 미국의 완구․교구 유통업체와 호주의 친환경제품 유통업체에 테스트 오더 수준의 물량을 내보냈다. 특히호주의 경우, ‘네코’라는 친환경매장을 가진 유통업체로 단일매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친환경매장이라고 알려져 있다.


숲소리는 현재 여타 다른 나라와도 수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고객들이 의견을 낸 ‘한국적인 놀이감’에 대한 고민도하고 있다. 송 대표는 “수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면 내년에는 해외 비중을 좀더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숲소리가세계에서 울려 퍼질 날도 멀지 않았다.


송 대표는 숲소리를 사회적 친환경 기업으로 가꾸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숲소리가 단순히 상품을 만드는 회사이기보다 고객의 기쁨과 추억을 만들어주는 회사이길 바란다. 이것은 타샤의 정원으로 유명한 타샤 투더가 한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건넸다. “부모가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송 대표가 만들고 싶은 기업은, 그래서 이런 것이다. 공익적이고 합리적인 경영을 통해 구성원의 이익은 물론 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교육적인 놀이감을 만든다는 철학은 제품 뿐 아니라, 임직원의 행동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까지 스며들게끔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철학은 비정부기구(NGO)에서 활동한 송 대표의 이력과도 통한다. “사업을 하면서 NGO적인 요소와 부딪히는 것도 있지만, 이를 잘 절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해 지켜야 할 것은 꼭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사업하는 목적 자체가 없어지니까. 스트레스도 있고, 아직 어려운 점도 있지만, 즐겁고 재미있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엄마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다. (웃음)”

 

뭐, 아이들이 있다고? 그렇다면, 이것은 확실하다. 아이들이 장난감을 사달라고 보채는데, 시중에서 흔해 나자빠진 장난감으로 때우려고 한다면, 당신은 나쁜 부모다. 여기 숲소리에 한번 귀 기울이고 눈길 줘보라. 숲소리를 둘러보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당신은 무심한 부모다. 당신의 아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용 양말 속에 숲소리 놀이감이 있다면, 당신은 진심 어린 부모가 될 수 있다. 산타할아버지도 요즘엔 친환경 생각해야 왕따 안 당한다. 그러므로, 어렵지 않다. 아이들이 굳이 원하지 않아도 부모라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 친환경 놀이감, 친환경 장난감도 있다는 것을 기억할 것. 부디 ‘착한 부모가 되시길.


0123456789101112131415

[글 김이준수]

[숲소리]내친구달리기왕 36,000원 상세보기

[숲소리]우드베어
상품가격 38,000 원 / 완구/장난감
상세보기 관련상품보기

'일상다신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철수의 연하장  (1) 2008.12.30
맛좋은 찰보리빵  (3) 2008.12.24
"바나나맛 우유에 든 황색4호"  (3) 2008.12.15
숲소리 장난감과 엄마의 미소  (10) 2008.12.08
우울을 이기는 두번째 방법  (2) 2008.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