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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려요

MBC프라임 - 소비자의 반격, 시장이 움직인다

지난 23일 밤(정확하게는 24일 새벽)에 우연찮게 본 프로였는데, 혹시 보셨는지요.
'이래리'가 추구하는 가치들이 담겨 있습니다.
공정무역, 착한 소비(윤리적 소비) 등등.
 

가능하시다면,
다시보기 등을 통해 시청해보시기를 권합니다. ^.~
<MBC프라임 - 소비자의 반격, 시장이 움직인다> 다시보기 




소비자의 반격, 시장이 움직인다

 

                                                       

방송일 :  2008. 12. 23. 화요일 밤12시 30분

PD : 양창민,김성준 / 작가 : 이은아
제작 :
플럭앤플레어
 

 

 

 

 

 

 시장구조에 새로운 지각변동이 이뤄지고 있다. 시장의 권력이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이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좌지우지됐던 소비자는 이제, 예측이 힘든 역사상 가장 영악하고 까다로운 이른바, 똑똑한 소비자로 진화했다.

소비자의 똑똑한 진화로 재편되고 있는 세계 시장의 트렌드를 경제 대국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우리 사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들여다본다.

 
 

 

 

 

 

 

 

역사상 가장 까다로운 소비자가 등장했다'-보스턴컨설팅그룹 부사장 마이클 실버스타인
‘기업이나 브랜드에 절대적인 충성을 보이던 과거 소비자는 사라졌다’-국내 D그룹 CEO

                  

1. 시장의 지각변동, 똑똑한 소비자의 탄생

쇼핑전문가라 불릴만한 새로운 소비자 군이 나타났다. 최고의 물건을 고르기 위해 인터넷

정보로 중무장하고, 제품에 대한 의견을 기업에 적극적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시각 디자이너인 나영씨는 또 다른 전문 분야가 있다. 바로 쇼핑이다. 물건을 살 때, 인터

넷을 통해 가격부터 성능, 업계동향까지 꼼꼼히 비교해보고 사는 그녀는 물건을 산 후에 제품사용 후기를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려 다른 소비자들과 정보를 공유한다. 이미 MP3부터 세탁기에 이르기까지 전자제품 전문가 수준인 나영씨. 이제는 기업이 먼저 나영씨에게 신제품을 맡기고 객관적인 사용후기를 요청하기에 이르렀고, 그녀의 집에는 체험단 활동이나 직접 작성한 사용후기가 뽑혀서 받은 전자제품들로 가득하다.

 

2. 골리앗을 이긴 다윗 - 똑똑한 소비자가 기업을 움직인다

영국의 소비자들의 파워는 거세다. 영국의 한 시민단체는 비위생적으로 생산된 닭의 판매중지 운동을 벌여 결국 대형 매장에서 퇴출시키는 힘을 발휘했고, 대표적인 소비자 단체 Which의 제품비교 실험은 어떤 기관의 연구보다도 공신력을 갖는다.

또, 한 사람의 소비자일 뿐이었던 조 말리노우스키가 영국의 대형 가스공급업체 브리티쉬가스사를 무너뜨린 사건도 있다. 그가 만든 가격비교사이트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거의

100%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던 브리티쉬가스사가 110만명의 소비자를 잃었기 때문이다.

결국, 브리티쉬티쉬 가스사는 가스요금 인하를 발표했다. 다윗이 거대한 골리앗을 무너뜨린 것이다. 기업을 움직이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영국 경제의 생생한 현장을 취재했다.

 

3. 똑똑한 소비자, 우리를 생각하기 시작하다

96년 라이프紙에 실린 한 사진은 미국 거대 기업들의 판도를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된다.

축구공을 바느질하는 파키스탄 소년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하나로 미국의 소비자들은 해당 기업에 불매운동을 일으켰고 기업은 치명타를 입는다.

89년, 보스톤의 작은 커피 전문점으로 시작한 이퀄익스체인지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매출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매장도 4개로 늘어났다.

대규모 커피 체인점을 득세 속에서 이퀄익스체인지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공정거래 무역을 하기 때문이다. 공정거래 무역이란 원산지에서 합당한 가격을 주고 제품을 수입을 하고, 원산지 농민들의 생활환경까지 신경쓰는 것을 말한다. 앞의 두 업체의 이야기는 제품의 가격이나 품질을 보고 판단하던 이전의 소비자와는 달리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노동착취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는지 환경을 해지지는 않았는지를 살펴보고 제품을 판단하는 윤리적 소비자 시대가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기업 매킨지도 보고서를 통해 미래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것으로 윤리적 소비자를 언급했다. 초등학교에는 공정무역에 대한 수업이 등장했고, 유기농 제품과 공정거래 제품들을 소개하는 그린페스티벌은 미국 전역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을 휩쓸고 있는 윤리적 소비자의 움직임을 취재했다.

 

4. 윤리적 소비자가 대한민국을 변화시킨다

올해 초,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사회공헌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윤리

적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바람이 커지면서, 기업들도 생존을 위해 변화하고 있다.

한 제과업체에서는 수입밀에 비해 수익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우리밀 사업에 뛰어들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냈고 다른 동종업체들까지 이와 같은 움직임에 동참했다. 대기업들은 사회공헌 부서를 따로 책정했고 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정무역 제품과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모여 만든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은 우리나라에서도 윤리적 소비자들의 힘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보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생긴지 오래된 일본에서도 우리나라 생협의 발전상을 보기 위해 방한을 했다.

역사상 어떤 소비자들보다 큰 힘을 갖게 된 소비자의 등장과 생존을 위해 변화를 택한 기업들의 변화를 통해 우리의 달라진 소비문화를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