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파우더&파운데이션 체험기

"선배~~~ 혹시 파우더 <자연의벗> 과 <로고나> 개인적으로 써보셨는지요?? 마침 파우더를 사야하는데 못사고 있던차에 석면..기사가 딱 떠서요~ 쓰던거 안쓰고 이로운몰에서 쇼핑하려고요~~"

엊그제 회사 후배 한명이 저한테 메신저를 날렸습니다.
코 앞에 업무 마감이 왔던 저.
무성의하게 "난 로고나 쓴다"하고 말았더니 쬐께 미안하더라구요. ^^;
그 후배는 나름대로 제가 유기농화장품 오래 썼다고 물어본 건데 말이에요.

그래서 오늘 제대로 답글 쓰려다가 요즘 석면 들어간 탈크 때문에 유기농화장품 공부하고 있는 분 많다는 기사를 보고는 블로그에 씁니다.

으흠!
이래뵈도 제가 유기농화장품 3년차 사용자이거든요!

프레스드 파우더(소위 콤팩트)로 최근까지 제가 썼던 건 '로고나 프레스트 파우더' 입니다.
유기농화장품계의 베스트셀러죠. 요렇게 생겼습니다.

색상은 2가지.
1호는 밝은베이지
2호는 어두운느낌의 베이지.

한국 사람 피부색에는 1호면 거의 다 맞을 거에요.
2호는 구릿빛 피부에 가까운 분들한테나 어울릴 듯한 어두운 색깔이에요.
(구매 실패 사례도 봤습니다. ㅎㅎ)

그런데
저 같이 바깥으로 돌아다니면서 주로 '거울용' '번들거림 보정용'으로 쓰시는 분들은 조심해서 쓰셔야 해요.
거울이 잘 떨어지거든요.

로고나는 제품 성분뿐 아니라 생산과정도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화학 접착제를 쓰지 않는대요.
고객뿐 아니라 직원의 건강도 생각하는 것이죠.
전 양면테이프로 거울을 붙였더니 다시 떨어지지는 않더군요. ^^

휴대용으로 요 아이 쓰시려면 퍼프는 따로 들고 다니셔야 해요.
'내장형'이 아니거든요.
저는 그래서 아침에 집에서 화장할 때 주로 썼답니다.

제가 요즘 이 제품을 쓰지 않는 이유는 단 한가지.
선물 받은 파우더가 아직 2개나 남았더든요. --;
아, 근데 이번에 석면 파동 터지고 나니까 지름신이 강림하고 있어요.

로고나 리퀴드 파운데이션

 
전 파운데이션을 지난해까지 쓰지 않았어요.
파운데이션 바르고 나가면 사람들이 이상하다고들 해서요(원래 피부색이 낫다는 ㅋㅎ?)

하지만...
세월이 피부에 선물한 잡티를 어찌 막으랴.
'아파 보인다'는 말을 듣다 지쳐 올해 초에 질렀습니다.
로고나 리퀴드 파운데이션
먼저 썼던 분이 "바르기 힘들다"고 겁을 주긴 했지만, 뽀샤시해보이고 싶다는 제 욕망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역시나..
이쁘게 바르기 쉽지는 않더이다.
몇번의 실패 끝에 발견한 저만의 노하우.
1. 선블럭로션을 손바닥에 덜어 고르게 편 후 얼굴에 타타닥 바른다
2. 로고나파운데이션을 손바닥에 덜어 고르게 편 후 얼굴에 타다닥 바른다.

일반 파운데이션보다 커버력이 약하긴 하지만 '내추럴~' 즉 거의 화장 안한 듯 자연스럽게 먹는답니다.

피부상태에 따라 이 파운데이션 바르는 노하우는 조금씩 다르더군요.
로고나썬로션이 고르게 발리지 않아 속상하다는 어떤 분은 파운데이션과 섞어서 바른대요.
그러면 오히려 잘 발린다나요?
섞어서 바른 날 그 분을 봤는데 정말 뽀샤시하더라구요.

석면 탈크 파동 후
제가 눈으로 침 발라 놓은(?) 건 요 아이들입니다.

로고나 루스 파우더.
전 집에서 파우더 바른 후엔 바깥에선 보정만 하기 때문에 집에 두고 쓰기가 편할 것 같아요.
근데 이거 써본 다른 분 말씀으로는 잘 섞어서 바르지 않으면 핑크색 가루가 얼굴에 묻기도 한대요.
천연 성분으로 색을 내려니 그런가 봐요.
근데 올 봄엔 공주 같은 핑크가 유행한다고 하니, 오히려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자연의 벗 '첫눈' 플러스 알파.
제가 아는 화장품 회사 사장님이 "이런 성분 어떻게 유기농으로 찾았는지 신기하다, 자연의벗이 생협 기반으로 커서 유기농 농산물 생산자 네트워크가 좋은 듯하다"고 하셨던 그 아이입니다.
성분을 보니...
모란뿌리추출물/감초추출물/양배추잎추출물/알로에베라잎추출물/장미꽃오일/라벤더오일/제라늄오일/티트리잎오일 .... 음, 착하게 생겼네요.
탈크는 아예 쓰지 않고 굴조개의 진주빛 부분으로 파우더 기능을 만들어냈대요.
가격은 더 착하네요
16,400원!
혹시 써보신 분 계시면 이 아이를 얼굴에 바르면 어떤 색 나는 지 좀 알려주세요.

자연의벗 '첫눈물분'
흔들어서 섞은 후 바르는 천연제품입니다.
 한 번 바르면 투명하고, 두 번 바르면 환하다는 그 색깔을 한번 체험하고 싶네요.
아....근데 로고나파운데이션이 너무 많이 남아 있어요.

참고로...
천연 화장품들은 일정기간 쓰고 나면 곰팡이가 핍니다.
화학방부제를 쓰지 않고 대신 천연의 방부성분만을 쓰기 때문이에요.
아무래도 일반 화학화장품만큼 오래 쓸 수는 없으니, 개봉 후 6개월 안에 쓰시는 게 좋대요.

석면 없는 천연화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