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원가 듣고 깜짝 놀랐어요-셈크래프트 2차 방문기

담당 MD들은 많이 다녀왔지만, 저는 금요일에 두번째로 셈크래프트를 다녀왔어요.
거기서 어떤 이야기를 듣고 대경실색했는데....
어떤 화장품 전문가가 셈크래프트 비누 판매가격을 보면서
"그 가격에 인공향료 안 쓰고 아로마오일만 넣어선 비누취를 없애지 못할텐데"라고 했다고 전했더니,
셈크래프트 사장님 왈,
"그 분 누구세요. 대단하시네요. 가격만 보시고 아시다니...우리 비누 원가가 판매가보다 높아요"
그러고는 제조원가를 말씀하시는데 듣고는 진짜 아연실색 기절초풍!
절대로 다른 데 가서 원가를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셔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여하간 우리가 셈크래프트를 사면 구매가격 이상의 가치를 '확실히' 얻게 될 만한 고품질 재료를 듬뿍 쓰고 계시더군요.

채수선 셈크래프트 대표님이 KBS 아침마당에 출연하신 이후 많은 기업과 장애인단체에서 제휴를 의뢰했지만 셈크래프트가 응하지 못한(않은) 이유도 실은 그 정도 원가의 재료와 정성을 비누에 쏟아부을 만한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채 대표님 왈,
"비누를 비누로 봐야지 돈으로 보면 좋은 비누가 나오지 않아요. 가격 올리라고요? 그렇게는 못하죠. 우리 비누 써서 (피부 혹은 증상이) 좋아진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요. 더 싸고 좋은 재료를 찾아야죠. 부지런히 찾으면 어딘가에 꼭 있어요."
부지런히 찾고 또 설득한 끝에 상황비누에 들어간 상황균사도 다른 곳은 구할 수 없는 조건으로 구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어떤 것은 직접 재배하고 계신답니다.

그 말씀 듣고 보니, 셈크래프트 비누가 예사로 보이지 않았어요.
셈크래프트는 단순히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려고 비누를 만드는 게 아니었어요.
여러분, 이 비누 정말 귀한 비누랍니다.
아껴쓰시고 꾸준히 써주세요.
우리가 셈크래프트를 돕는 길은, 꾸준히 구매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게 입소문을 내면서 고정비를 낮춰드리는 것밖에는 없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