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모루덴스

슬로시티에서의 죽음

아주 가끔이지만,
이 서울이라는 폭압도시에선,
죽기도 싫다는 생각을 하지요.
여기서 죽는 건, 넘넘 끔찍해요.ㅠ.ㅠ
아마 죽을 때도, 빨리빨리에 도취돼, 서둘러 저승으로 떠나야할 것만 같은.
망자의 존엄과 품격은 서울의 광적인 속도에 그만 짓이겨져 버릴 것만 같은.

그래서, 이런 '슬로시티'에서 맞이하는 죽음이란,
추억을 되새김질 하면서 아름다운 이승에서의 기억도 보듬고 갈 수 있는 것이겠죠?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남도 슬로시티’
관광? 체험?, 예스러움 그대로 ‘푹 묵으시요잉!’

된장,
도시에 찌들었으면서 익숙한 곳을 쉬이 떠나지 못하는,
소심한 시티키드의 넋두리였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