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얼굴붓는건어쩔겨 썸네일형 리스트형 냉장고 잔반처리까지 별미비빔국수 겨울밤은 길고 잠은 안 와요. 겨울잠자는 곰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입이 궁금한 지 모르겠어요. 밥 먹고 돌아서면 뭔가 먹고 싶고, 간식 먹고 돌아서면 또 뭔가 먹고 싶어요. 냉장고를 뒤져도 먹을 게 없어요. 오늘따라 얼린 밥 한 덩이도 없고, 상자째로 사먹는 귤도 똑 떨어졌어요. 라면이라도 사러 나갈까 하다가, 아차! 그게 있었지. 물 담은 냄비를 불에 올리고 소금을 슬쩍 뿌려요. 물이 끓는 동안 냉장고를 뒤져 시큼시큼한 열무김치(열무만 먹고 죽정이만 남겨둔 것), 몇 안 남은 무말랭이무침에다 구워먹기에도 작다싶게 남은 햄을 적당히 썰고 참기름과 통깨를 듬뿍 뿌려두어요. 아, 물이 끓어요. 무얼 할 지 짐작하시나요? 그렇습니다. 쫄깃쫄깃 매끈한 비빔국수 먹으려고요. 물 속에 국수를 투하합니다. 혼자 먹기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