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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농약채소

새우와 사람 사이 자주는 아니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주문하는 회원들이 계십니다. 예를 들어 무농약 시금치 1개, 무농약 당근 1개를 주문하는 거지요. 그러면 무농약 시금치와 무농약 당근 하나 해봐야 2천원 안팎의 상품 금액인데 배송료는 3,000원에 여름이라 특수배송료(아이스팩)까지 붙으면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이럴 경우 이로운몰은 조심스럽게 연락을 드립니다. 혹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아서, 배송료가 붙는 걸 모르고 주문하신 건가, 해서요.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이런 회원들은 자신이 먹는 용도가 아니라 자신이 키우는 새우의 먹을거리로 주문하는 거래요. 무농약 채소가 아닌 걸 주면, 새우가 그 채소를 먹고 죽는다고 하네요. 새우가 먹어봐야 얼마나 먹겠어요. 관상용 애완용 새우인데요, 그러니 시금치 한 단.. 더보기
묵으면 더 맛있다 카레가 아니고, 커리라고 해야 한다는 소리도 있지만 일요일은 ***카레,처럼 카레라야 더 맛날 수도 있는 것이다. 화덕에 구운 난이나 안남미에 곁들일 땐 당연히 커리여야 하지만, 뜨끈한 밥에 감자와 당근, 양파 등의 건더기가 가득한, 보기만 해도 배부른 노란 빛깔의 소스는 밀가루가 들어간 걸쭉한 카레여야 어울린다. 어느 토요일, 느지막히 일어나 감자를 썰고, 내가 싫어하는 고기는 절대 넣지 않고(카레에 들어가는 고기만 싫어한다) 당근도 별로 안 좋아하니까 조그맣게 썰고 양파도 조그많게 썰고 카레를 만든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카레는 어제 만든 카레,라는 얘기를 어디서 읽었지만, 금방 한 카레도 참 맛있다. 다음날 뻑뻑해진 카레에 물을 조금 붓고 다시 데웠더니, 그사이 더 맛있어졌다. 묵으면 더 맛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