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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루덴스/일삽우일삽

대화

친구 아들이 초콜릿을 너무나 먹고 싶어해서 공정무역 유기농 초콜릿을 추천해주었더니 제 엄마가 사준 모양이다.
그 초콜릿, 환장하며 먹는데, 그래도 의리는 있어서 수영장 함께 다니는 친구에게 조금 준 모양이다.(제 엄마 말로는 아까와서 먹던 거 가져가 조금 줬다고 했지만, 나눠 먹는 게 어디냔 말이다. 안 그래도 평소엔 절대 못 먹는 초콜릿인데.)

그리고 둘의 대화.

"이거, 우리 이모 회사에서 파는 거야."
"와, 진짜?"
"진짜 좋은 초콜릿이야. 맛도 엄청 좋아. 이거 우리 이모 회사에서 팔아."
"그래? 너네 이모 회사 커?"
"그럼. 엄청 커. 진짜 커."
(일전에 회사 앞에 한 번 온 적 있다. 그런데, 녀석, 그 건물 전체가 울 회사인 줄 알았나보다. 이모 회사 좋다고 회전문 밀어가며 난리였다. -_-;;)
"얼마나 커?"
"우리 학교보다 더 커. 진짜 크지."
 
이 대화를 들은 친구, 배꼽 잡고 웃었다며 전해주었다.
녀석, 이모가 회사 사장인 줄 아나 봐.
녀석아! 이모가 그 건물 사장이면 진짜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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