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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신상

미국의 대형 로펌,존중받는 이유?

미국의 대형로펌, 존중받는 이유?

미국 1위 법률회사 베이커&맥킨지, 사업만큼 다양한 사회활동 진행…

무료법률서비스와 자선활동에 국제분쟁해결 지원·아동구호운동까지

 

‘어퓨굿맨’, ‘의뢰인’, ‘프라이멀 피어’ 같은 영화를 보면 정의를 위해 억울한 피해자를 구하려는 변호사가 등장한다. 문제는 현실에서 유능한 변호사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다. 경제난에 고통 받는 우리 서민들에게 ‘김앤장’ 같은 대형로펌은 언감생심, 꿈도 꾸기 어렵다.

 


[[ 1달러로 소년을 변호하게 된 여자변호사가 생명의 위협에 놓이면서도 끝까지 의뢰인을 보호한다는 영화 ‘의뢰인’. 다양한 사회활동을 진행하는 미국의 대형로펌은 영화 같은 얘기가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

 

하지만 미국의 거대 법률회사들은 영화 같은 얘기가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1위의 법률회사인 베이커&맥킨지(Baker&Mckenzie) 사도 무료 법률서비스, 지역봉사, 모금 및 자선활동, 국제적 분쟁해결 지원, 아동구호운동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세계적인 법률회사인 만큼 사회활동의 범위는 미국을 넘어 지구촌 전체에 미친다.

 

활동의 목표는 법률 시스템에 접근할 여력이 없는 취약계층에게 법적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 로펌은 ‘아동의 권리보호, 저소득층의 이주지원과 보호시설 마련, 예술 진흥, 환경 규제, 주택 공급, 가난 구제’와 같은 분야에 기여하고 있다. 고객들 스스로 무료 지역봉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대표적 활동은 다음과 같다.

기후변화법 제정 지원-CCLaw Assist

 

‘기후변화법 지원운동’(Climate Change Assist)은 베이커&매킨지가 서섹스대학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대상은 브라질, 중국,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 등 5개국의 변호사와 국내외 관련정책 입안자들이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온난화로 대표되는 21세기의 환경위기 상황에서, 개발도상국의 전문가들이 기후변화 관련 규제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조화시키기 위한 법제도상의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각국의 청소년들에게 글로벌 문화 보급

 

이 로펌은 세계적인 IT기업 오라클이 만든 오라클 교육재단과 함께 전 세계의 초·중학생과 선생님들을 온라인 커뮤니티로 연결하자는 ‘싱크 프로그램’(Think program)’을 마련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이집트, 독일, 헝가리, 칠레, 이탈리아, 네덜란드, 브라질, 태국 등 각국의 어린 학생들은 체계적으로 구축한 사이버 공간에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21세기의 첨단기술을 배울 수 있다.

 

국제분쟁 해결 지원

 

베이커&맥킨지 사는 국제분쟁과 갈등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공법·정책그룹’(Public International Law & Policy Group: PILPG)과 함께 전 세계적인 무료 법률활동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코소보의 경우다. 독립문제를 놓고 분쟁 중이던 코소보와 세르비아를 중재하기 위해 20명 이상의 소속 변호사들이 국제법과 정치, 협상전략에 관한 연구와 조언을 제공한 것이다. 이 회사는 에티오피아의 소수민족인 아누악(Anuak) 사람들이 국가로부터 건강과 물에 관한 권리를 확보하도록 돕기도 했다.

스리랑카에서는 90명 이상의 본사(시카고에 있음) 변호사들과 4개국의 소속 직원들이 20년에 걸친 인종 간 투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정 체결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PILPG와 함께 평화협상 전문가를 훈련시키기 위한 ‘국제협상 핸드북’(the International Handbook)을 발간했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국제법 사업

 

이 회사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자원의 개발에 대한 제도적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국제법 사업’(the Renewable Energy and International Law; REIL) 프로젝트를 무상 지원한다. 또 예일대학교와 공동으로 재생에너지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동구호사업

 

2001년부터 베이커&맥킨지는 세계적 국제아동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을 지원 중이다. 전쟁과 분쟁으로 고통 받는 세계 5000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 단체의 지적재산권 보호, 사무실 마련을 위한 법률적 뒷받침, 각종 계약관련 법률서비스 제공 등을 포함하는 활동이다.

이처럼 베이커&맥킨지의 사회활동은 로펌 자체의 사업 분야만큼이나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법률회사들에게도 베어커&맥킨지의 사회활동은 참고할 만하지 않을까. <끝>

2008년 11월11일(화)

사회투자지원재단

※이 글은 사회투자지원재단의 글로벌 커뮤니케이터(Global Communicator)인 조 영 님(외대 법대 1년)의 기고문입니다. 앞으로도 세계의 사회적기업과 여러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계속 모니터해주실 예정입니다.

 

※사회투자지원재단은 사회적 투자를 통해 저소득층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 개발과 사회양극화 완화를 목표로 합니다. 민간단체로서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지원사업 ▲사회적 경제 활성화와 사회적기업 지원을 위한 조사연구사업 ▲사회자본 인프라 형성을 위한 휴먼뱅크 구축사업 등을 진행 중입니다. 연락처는 02-322-7020, 인터넷 홈페이지는 http://www.ksif.kr/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