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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캄보디아 물이 얼마나 없기에2]식수 항아리에 벌레시체 둥둥 땅을 20미터만 파면 바로 지하수가 솟아나온다고 하는데 그걸 팔 돈이 없어서 사람들은 더러운 웅덩이 물을 항아리에 퍼서 건더기만 가라앉힌 후 마십니다. 사진에 보이는 건 웅덩이 속에 닭털이 썩고 배설물이 군데군데 떠 있는 모습입니다. 슬리퍼 바닥이 물에 젖어 둥둥 떠 있는데 잘 보시면 곰팡이 같은 게 슬어있습니다. 집앞에 빗물을 모아두는 웅덩이는 정말 기가찰 정도로 더러웠습니다. 더운 날엔 소를 씻겨주는 곳이기도 하고, 오리나 닭 등 가축이 물을 마시러 첨벙첨벙 들어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가축 배설물이 섞여 들어가는 건 자명한 일이지요. 그 안엔 물고기도 산다네요. 현지 주민들의 단백질원이기도 한. 가축을 기른다지만 어디까지나 농기계를 대신하는 역할일 뿐이니 고기를 많이 먹을 순 없기 때문이라네요.. 더보기
[캄보디아 물이 얼마나 없기에3]우물가 이모저모 캄보디아 캄폿주 앙쿠이체이군의 한 마을입니다. 여기엔 2007년 환경재단의 기금을 받아 우리나라 지구촌공생회가 지은 우물이 있었습니다. 우물 옆 집에 사는 한 아낙이 물을 길으러 왔네요. 우물이 생겨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돼 마냥 좋다고 웃는 모습에 저까지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리(里)에 해당하는 한 마을엔 대략 200~300명 정도가 산다고 해요. 환경재단이 지난 3년간 캄보디아와 또 다른 아시아권 물부족 국가인 몽골에 우물을 지어주기 위해 모금한 돈은 약 3억원, 우리나라 국민 3740명이 십시일반 모은 돈입니다. 그중 약 2/3이 캄보디아에, 나머지는 몽골에 전달됐다고 합니다. 캄보디아에 우물을 지어준다지만, 한 마을에 설치되는 우물의 수는 최다 2곳 정도. 즉 우물 하나를 1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