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주노동자

'이주민에게 인권과 희망을' - 12월 18일은 세계이주민의 날 두 달 전 자주 들리던 신촌의 한 호프집에서, 반가운 후배를 만났습니다. 음악을 하는 친구라 늘 기타를 어깨에 메고 다니는 녀석이지요. 만나자 마자, 대뜸 이런 말을 하더군요. "누나, 나 공연하는데, 꼭 보러와요." "응? 네가 하는 그 동아리 밴드에서 공연하는거야?" "아, 그건 아니고, 제가 '명동 들불장학회'라는 곳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요. 거기서 준비한 공연이에요. 공연수익금으로 방글라데시 난민촌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지으려구요." 들불장학회는 뭐고, 방글라데시는 또 갑자기 무슨 얘기지? 하고 있는데, 이 후배는 연습하러 가기 전에 호프집 사장님께 공연 포스터 붙여달라고 잠깐 들른거라며, 제 손에 리플릿을 쥐어주고는 바쁘게 나갔습니다. (대학시절 맥주맛이 좋고, 음악이 좋아.. 5년 동안이나.. 더보기
나는 증오한다, 고로 존재한다... 지난해 이맘때 썼던 글입니다. 3년 전, 오늘(10월27일), 어쩌면 머나먼, 프랑스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라고 자유로울 수 없지 싶어서.21세기는, 지구는, 여전히 야만과 잔혹이 판치는 소굴.*************************************이 세상, 어딜가도 차별은 존재한다.차별'없는' 세상은 거짓이다. 차별받지 않거나 차별하지 않고 있다고? 에이~ 거짓말! 일상을 살펴봐라. '차별'이란 단어가 얼마나 자주 당신 입에서 들락거리고 무의식 중에 발현되고 있는지. 계급, 장애, 나이, 성별, 인종, 국적, 학력, 재력, 지위, 정규직여부… 셀 수도 없이 많은 요인에 의해 차별은 일상에 뿌리깊게 박혀있다. 가장 가까이 형제, 자매, 남매 사이의 차별도 있고. 이른바 '엄친아'(엄마 친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