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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신상

묵으면 더 맛있다 카레가 아니고, 커리라고 해야 한다는 소리도 있지만 일요일은 ***카레,처럼 카레라야 더 맛날 수도 있는 것이다. 화덕에 구운 난이나 안남미에 곁들일 땐 당연히 커리여야 하지만, 뜨끈한 밥에 감자와 당근, 양파 등의 건더기가 가득한, 보기만 해도 배부른 노란 빛깔의 소스는 밀가루가 들어간 걸쭉한 카레여야 어울린다. 어느 토요일, 느지막히 일어나 감자를 썰고, 내가 싫어하는 고기는 절대 넣지 않고(카레에 들어가는 고기만 싫어한다) 당근도 별로 안 좋아하니까 조그맣게 썰고 양파도 조그많게 썰고 카레를 만든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카레는 어제 만든 카레,라는 얘기를 어디서 읽었지만, 금방 한 카레도 참 맛있다. 다음날 뻑뻑해진 카레에 물을 조금 붓고 다시 데웠더니, 그사이 더 맛있어졌다. 묵으면 더 맛있다. 더보기
맛있고 간단한 감자 요리 감자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감자를 찌거나 삶는 건 별로예요. 된장찌개에 들어간 감자나 감자국의 감자, 감자튀김 등 간이 밴 감자를 좋아하는 거죠. 농군마을 무농약 감자를 사두고도 한참을 그냥 둔 건, 집에서 된장찌개나 감자국을 끓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랍니다. 감기 때문에 지난 주 내내 골골대고, 주말 내내 누워 있었으니 이번주도 감자를 맛보는 건 안 되나, 하다가 약은 먹어야겠고, 살긴 해야겠고, 간단한 감자요리를 했어요. 우선 감자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두께(0.3~0.5mm)로 통으로 써는 거죠. 올리브유나 야채유 한두 스푼에 소금과 파슬리 등 허브를 약간 넣어 잘 섞은 후 잘라놓은 감자에 두루두루 묻히고 집에 있는 토스터기나 전자렌지에 넣고 익힙니다. 아, 맛있어요. 간단하게 한 끼 해결.. 더보기
바디샤워바(곡물비누) 구매했어요~ 방송타고 유명해진 셈크래프트 바디샤워바(곡물비누)입니다. 방송에서 이거 쓰고 머리가 다시 나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탈모에 대한 고민이 깊으신 분들이 이 비누를 수소문하기 시작했다죠. 우리 신랑도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가운데가 조금씩 주저앉기 시작했습니다. 급관리에 들어간 것이 샴푸바꾸기. 그러다 요놈 소문을 듣고,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얼른 구매했습니다. 지금은 또 품절이라죠? 아무래도 천연비누라 비누숙성기간이 8주라니..구매하시고 싶은 분들은 좀 기다리셔야 할거 같아요. 장애우분들이 손수 포장하고 도장까지 직접 찍으신다니..그분들의 정성이 비누에서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로운몰 담당MD님은 탈모치료제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만,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아니겠습니까? .. 더보기
매실의 추억 매화나무에서 열리는 열매가 매실이라는 것도, 매실이 있다는 것도 몰랐을 때의 일입니다. 그 날, 배가 너무너무 아파서 엉엉 울면서 엄마, 배 아파, 했더니... 엄마가 잠깐 나가시더군요. 약 사러 가려나 보다 했어요. 그런데 잠시 뒤 돌아온 엄마가 내민 건, 사이다잔에 반쯤 찬 정체모를 액체. "이거 마시면 금방 낫는다." 무슨 약이 이러냐면서도 내가 죽겠는데, 어째요. 마셨습니다. 마시고나니 머리가 어질어질 정신이 뱅글뱅글... 배 아픈 줄 모르겠더군요. 너무 정신이 없어서. 기절하듯 잠들다 일어났더니 벌써 한 밤. 거짓말처럼 배는 안 아픈데, 도대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엄마는 방글방글 웃으며 "너 술 먹었다. 그거 매실주다. 배 아플 땐 매실이 최고거든." 그렇게 저는 음주가능 연령에서 .. 더보기
이제 편하게 빨래해요~^^ 어제저녁 아이랑 집에 들어가 옷을 벗어 빨래통에 던진 그 순간.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던 옷더미(?)가 우루루 ~ 무너졌네요. (참고로 저희 식구는 3명입니다. 3살 아들포함) '아! 이제 빨래할 시간이구나'를 감지하고 주섬주섬 옷들을 주워담으면서 습관적으로 애기옷, 어른옷 구분하고...색깔옷을 분류를 하다가.. 문득 "아~ 나, 얼마전에 구입했지~^^;;;" ㅋㅋㅋ. 얼마나 써보고 싶었던가.. 그래서 대충 색깔옷만 분류하고 어른옷, 아기옷 같이 세탁기에 집어넣고, 용량 맞춰 부어넣고~~ 과감히 버튼을 꾹하고 눌렀습니다. "딩동댕~~"(세탁 끝나는 소린데, 띠리리인가..잘생각이 안나 통과) 궁금한 마음에 꺼내서 널어보니..생각보다 옷도 잘 빨리고 흰 옷도 깨끗하게 잘 빨렸습니다. (섬유유연제는 아직 구입하지.. 더보기
올케의 뇌물 아침 10시. 이로운몰의 담당MD들은 주문을 확인하느라 바쁩니다. 주문을 확인해서 각 공급사별로 주문 확인 및 배송요청 SMS를 보내거든요. 물론 이로운몰 공급자 관리시스템에서 공급자 선생님들이 확인하시지만 혹여라도 잊지 마시라고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SMS를 보내드립니다. 기획전 등 증정 행사나 덤 행사를 할 때는 주문마다 환기를 드려야 착오가 없기도 하고요. 담당MD별로 많게는 30곳이 넘는 사람도 있고 적게는 달랑 7곳. 이로운몰 MD들의 아침은 이렇게 늘 주문량에 따라 일희일비합니다. 오늘도 주문확인 및 배송요청 SMS를 보내기 위해 주문을 검색하는 낯익은 이름을 보았습니다. 제 남자형제의 부인, 그러니까 저한텐 올케가 되는 셈이지요. 제가 담당하고 있는 경주시니어클럽의 서라벌찰보리빵을 두 .. 더보기
집 초대 받았다고 선물세트를 추천해달라고 해서... 지인들이 어느 어르신 댁에 초대 받았다고 선물세트를 추천해 달라고 해서 골라봤습니다. 예산대별로, 제가 직접 써보거나 선물해본 것들을 골랐어요. * 유기농매실 세트 3만원 - 희망제작소 선정 희망소기업, 송광매원 제품 - 누가 받아도 좋아하는 아이템. 성공률 높습니다. http://erounmall.com/prod/FTProdDetail.php?prod_no=474&page=2&disp_no=&position_cls= * 국화차 세트 4만~6만5천원 - 친환경농산물 인증 받은 유기농 금국화차 - 목을 많이 쓰시는, 혹은 담배 피우시는 분들의 '완소' 아이템이에요. http://erounmall.com/prod/FTProdDetail.php?prod_no=30&page=3&disp_no=00030002&p.. 더보기
껍질까지 맛있는 수박 이제 곧 소만입니다. 달력을 보니 이번주 목요일이 소만이네요. 소만때에는 만물이 잘 자라서 모든 곳에 꽉 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고, 여름이 되는거지요. 다음주에는 모내기도 시작한다고 하니 농촌에서는 휴일이 없는 날들이 되겠네요. '여름'하면 생각나는 과일은 '수박'이죠 ^^ 시원한 수박 한 입 먹는 그 맛과 기분에 여름을 잘 견디는 것 같아요. '수박'하면 떠오르는 시도 있어요. 중학교 국어책에 있었던 시였던 것 같은데.. 제가 너무 좋아하는 시에요. 추석(秋夕)입니다. 할머니, 홍시(紅枾) 하나 드리고 싶어요. 상강(霜降)의 날은 아직도 멀었지만 안행(雁行)의 날은 아직도 멀었지만 살아 생전에 따뜻했던 무릎, 크고 잘 익은 홍시(紅枾) 하나 드리고 싶어요. 용둣골 수박,.. 더보기
술 빨리 깨는 법 에고고. 마음은 아직도 이팔청춘인데 몸은 그렇지 않고, 한 때는 꽤 술 잘 먹는다는 소리도 들었건만, 요즘은 조금만 마셔도 몸이 너무 힘듭니다요. 지난 금요일, 간만에 신나게 퍼마셨더니^^ 토요일은 거의 뒹굴거리며 지냈습니다요. 하지만 술은 비교적 빨리 깼는데요... 그 비결은 바로바로바로 평촌요구르트에 있습니다. 풀무우유에 만드는 깨끗하고 맛있는 유기농 요구르트지요. 평소에도 즐겨 마시지만 술 마신 다음날 이것만한 게 없습니다. 입은 까칠하고 속은 쓰리고, 배는 묵지근하고 머리는 뻐근할 때, 요 평촌요구르트 한 병(500ml)을 두세 번에 걸쳐 억지로라도 마시고 나면 확실히 속이 편안해집니다. 장 활동도 활발해져서 변 보기도 좋은데.. 사실 음주 다음날 변만 좀 시원하게 봐도 술기운 반은 빠져나가지 않.. 더보기
맛있는 커피, 피스커피 ▲ 2009년 5월 9일, 세계공정무역의 날 행사에 참여한 '피스커피' 저 '더불어'는 커피를 잘 안마셔요. 잘 못마시기도 하구요. 제 입맛에는 커피가 맛있게 느껴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리고 '지구에 있는 동물 중 인간만이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마신다.'라는 이상한(?) 말을 들은 후로는; 좋은 차여도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얼마 전에 아는 분이 카페 개업을 앞두고 있어서 잠깐 들렀는데, 그 곳에서 주는 커피를 마셨는데 너무 맛있는거에요. 그래서 이 커피가 뭐냐고 물었더니~ "피스커피 원두에 마스코바도 설탕 넣었어요." 라고 하더라구요. 오~ 커피가 맛있었던 적이 별로 없었는데 피스커피는 정말 맛있었어요. 마스코바도 설탕도 한 몫 했겠죠? ^^ 주위에 커피 안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 섞여 있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