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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신상/요리조리 맛있는삶

2분투자로 근사한 훈제연어샐러드

훈제연어 좋아하세요? 저는 아주아주 좋아합니다. 뷔페에 가면 훈제연어만 두세 접시는 거뜬히 먹습니다. 훈제연어가 맛있으면 그 집이 다 좋아보이고, 훈제연어가 맛없으면 다른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아쉬운 거죠.
어떨 땐 훈제연어를 먹으러 뷔페에 가기도 하는데 점심시간을 이용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2만원은 넘는 곳이 대부분이니 이건 뭐 배보다 배꼽이 더 큰가요.

이후, 저는 가끔 훈제연어를 직접 사다 먹습니다. 요즘에는 마트에도 훈제연어를 꽤 많이 팔지요. 300그램 기준으로 9,000원부터(마트 pb상품)  12,000원까지(노르웨이 등에서 건너온 수입제품) 가격이 다양합니다.
저는 H마트 훈제연어와 C**C(양판점) 훈제연어를 먹었는데요, 둘다 맛은 있지만(제 입에 비린 훈제연어는 없어요..ㅋㅋ) 첨가물이.. 첨가물이... 먹을 때마다 좀 걸리더군요.

어쨌거나 훈제연어는 고급이라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집에선 잘 안 먹게 되지만,
생각외로 쓸모가 많은 식재료입니다.

갑자기 손님이 올 때(요즘도 갑자기 손님이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관용어구로 생각해주세요), 별 노력 안 들이고 근사한 요리를 만들고 싶을 때 별 솜씨 없어도 꽤 근사한 요리가 되거든요.
훈제연어는 소금간이 되어 있고, 연기를 쐰 것이기 때문에 사실 따로 소스를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사해보이나요. (아님 어쩔 수 없고요)
만드는 방법 간단합니다.
1. 훈제연어를 썬다.(300그램 훈제연어 딱 절반에 칼 한번 넣으면 됩니다. 좀 크게 잘라져 있으니까요)
2. 양파 반 개 혹은 1/4개(양파 크기에 따라 조절하세요.)를 썬 후 잠깐 찬물에 담근다.(안 담가도 됩니다. 저는 안 담갔어요. 워낙 양파가 달큰했거든요. 보통 양파의 매운기를 빼려고 찬물에 잠깐 담그는 거랍니다)
3. 훈제연어와 채썬 양파와 케이퍼(없는 분은 생략하셔도 되지만.. 저는 워낙 케이퍼를 좋아해요)를 적당히 뒤적거려 섞는다.(심지어 저 접시에 그대로 섞었어요)
4. 통후추를 살짝 뿌린다.(후추 싫어하시는 분 안 넣으셔도 됩니다)

*소스가 굳이 필요한 분은 머스타드와 올리브오일, 파슬리를 살짝 섞어 조금만 버무리듯 하셔도 좋아요.
*때로 집에 있는 치즈 아무거나 슬슬 갈아서 뿌려도 맛있어요.
*토마토를 썰어서 아래에 깔아도 좋고요.
*물론 각종 샐러드용 채소가 있으면 더 없이 훌륭하겠지만, 저는 그런 거 잘 안 키웁니다.^^

이렇게 훈제연어 대략 100~150그램에 양파 반 개면 훌륭해보이는 요리가 됩니다.
맛있었어요, 저는.
소금 외에는 첨가물 없는 훈제연어를 만난 후론 주말마다 먹습니다.
입맛 없을 때 한 번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