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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 따라할 돈이 없다고요?돈 없이 시작하는 착한 소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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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E형여자로 기사에 소개됐던 김윤미 씨네 카페에 다녀왔어요.   http://noma.kr/azb
파주시 법흥리에 있는 '여기에서 우리 커필 마셔요!!'란 작은 카페였어요.

두 가지를 보고 놀랐는데..
하나는 이 카페의 냉장고 안 (아쉽게 내부사진은 찍을 생각을 못했네요.)
또 하나는 커피 맛!

김윤미 씨가 친환경적으로 카페를 운영한다는 얘긴 이미 알고 갔지만,
그렇게 정리가 잘 된 냉장고 속은 처음 봤어요!
그것도 영업하는 집 냉장고가 말이죠!
정말 잡동사니 없이, 딱 필요한 식품만 잘 정리해서 넣어놨더군요.
냉동고엔 얼음만 있었고요.
(이렇게 정리하면 불필요하게 전력이 낭비되지 않습니다.)

김윤미씨는 티라미슈 케이크도 손님이 온 후에 저 사진처럼 직접 손으로 반죽을 치대 만들었어요.
(아~ 신선한 우유의 향기와 갓 숙성된 케이크의 식감이 어찌나 좋던지!)
또, 설겆이는 식기의 기름기만 제거한 후 밀가루를 써서 하시더군요.
(합성계면활성제로 인한 수질 오염 방지)

김윤미씨는 이 카페에서 파는 커피원두를 아름다운커피 - 히말라야의 선물만 쓴대요.
(아름다운커피는 피스커피, 행복한나눔커피와 함께 공정무역커피 국내브랜드의 대표주자죠.)

그.런.데!
윤미씨가 핸드드립한 히말라야의 선물을 마신 후, 깜짝 놀라고 말았답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깊고 신선한 맛이 나오는 것이에요!
저도 모르게 두 잔 내리 마셨답니다.

그동안 어떤 분들이 제게 더러 "공정무역 커피는 맛이 없어요"라고 말하셨을 때, 그저 머리 긁적긁적 하고 만 것이 후회스러웠습니다.
다음에 그런 얘기 또 들으면 이렇게 답하려고 해요.
"비싼 커피들은 대체로, 훌륭한 바리스타가 갓 볶은 원두로 잘 내려준 것을 마시잖아요? 공정무역 커피도 그렇게 마시면 훌륭한 개성이 담겨나온답니다."

'착한 소비 하고 싶은데 돈 없어서 못하겠어요.'
'공정무역 원두커피, 사봤는데 맛이 없어요."

정말 공정무역이나 유기농 제품은 일반제품보다 비쌀까요?
정말 공정무역 원두커피는 맛이 없을까요?

착한 소비도 사전 지식과 노하우가 있다면, 적은 돈으로, 여유롭게, 맛있게, 즐길 수 있답니다.

착한 소비가 뭐냐고요?
착한 소비란,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잘 사는 소비 더 나아가 지구 환경에도 이로운 소비를 뜻한답니다.

예를 들어, 유기농산물을 사먹으면 소비자는 농약 등 몸에 해로운 성분을 먹지 않아서 좋죠.
생산자는 재배과정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니 건강을 해치치 않아 좋답니다.
토양은 화학비료와 농약에 찌들지 않아 건강해지고요.
질소비료 같은 화학비료를 쓰지 않으면 탄소 등 온실가스 발생이 줄어 온난화 방지 효과도 있고요.

공정무역을 볼까요?
초콜릿이나 커피 등 해외에서 들여올 수밖에 없는 제품 중 공정무역 인증마크 붙어있거나 공정무역 단체가 들여온 제품을 보신 적 있나요?
공정무역 제품은 중간유통단계를 줄이거나 유통마진을 합리적으로 책정해 생산자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다음 농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준답니다. 

사실, 국내 농어축산인을 위해서도 '공정한 거래'가 필요하답니다.
TV뉴스에서 "비료값도 안 나온다"며 다 키운 작물이 넘실대는 밭을 갈아엎는 농민을 보신 적 있을거에요.
가격이 올라도 농어민, 생산자에게는 돈이 안 간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한살림 두레생협 같은 생활협동조합들은 오프라인에서, 이로운몰 같은 사회적쇼핑몰들은 온라인에서 생산자 공급자와 소비자를 가깝게 연결하는 유통망을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지요.

이렇게 중간유통을 줄였는데도 착한 제품들은 왜 일반제품보다 비쌀까요?
그 비밀은 생산과정과 유통과정에 있습니다.
착한 제품들은 생산과정에서 자연과 노동자에게 '무리'를 주지 않습니다.
화학비료를 쳐서 생산량을 늘리거나 농약을 쳐서 벌레를 쫓지 않고 노동자농민에게 긴 노동시간을 강요하지 않죠.
그러다보니 투입한 자본이나 시간 대비 생산량이 줄어들게 된답니다.
또 방부제를 넣지 않거나 천연방부제를 쓰다보니 화학방부제를 사용한 제품보다 유통기한이 짧고요.
이 때문에 착한 제품들의 가격이 일반제품보다 높게 책정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적은 돈으로도 착한 소비를 시작하는 길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1.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세요.
집안 구석구석 '1+1' 상품이 굴러다니진 않나요? 냉동칸이 꽉 찼는데 먹을 게 없어 또 장을 보진 않나요? 1년에 한번도 입지 않는 옷으로 장롱이 가득 차 있나요? 그러면 필요없는 구매를 하고 계신거에요.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보세요. 착한 제품을 살 돈이 생긴답니다.

2. 안 쓰는 물건은 팔거나 기부하세요.
2년 이상 쓰지 않은 물건이라 입지 않은 옷이 있다고요? 그러면 중고제품 매매센터에 내다파세요. 온라인중고장터도 많답니다. 아니면 아름다운가게, 행복한나눔 같은 재사용,재활용사회적기업들에 기부하세요. 이러한 사회적기업들은 제품 판매 수익으로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어요. 
 
3. 중고나 재활용 제품을 사세요.
요즘은 낡아서 못 쓰는 제품보다 질려서 못 쓰는 제품이 더 많잖아요. 아름다운가게, 행복한나눔에 가면 새것 같은 중고제품, 디자인 참신한 재활용제품을 몇백원, 비싸야 만원이면 산답니다. 압구정 아름다운가게에 가면 명품도 몇만원에 살 수 있대요.

4. 직접 키워드세요.
베란다, 옥상, 집 뒤켠 등 남은 공간에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심어보세요. 남아도는 화분 어디든 좋아요. 정원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붙박이식 화단을 만들어볼 수도 있겠지요. 퇴비값 1~2천원과 모종값 500원, 씨앗 몇봉지로 유기농작물을 키워 먹으면 내 몸에도 이롭고 지구에도 이롭답니다.

5. 돈이 모이면 착한 제품을 사세요.
아무리 뜻이 착한 제품도 내게 이롭지 않으면 착한 제품이 아니지요. 착한 소비하겠다고 공정무역, 유기농제품을 마구 사시면 안 되지요. 딱 필요한 제품을 딱 필요한 만큼 골라 사세요. 그래야 내일도, 내년에도 착한 소비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 '선택소비'는 착한 소비의 출발점이랍니다.

6. 사용법, 다른 사람들의 체험후기를 잘 읽어보세요.
처음에 브랜드 화장품 사시면, 사용법 꼼꼼히 읽으시지요?
좋은 커피원두 사시면 바리스타에게 원두 특성 찬찬히 물어보시지요?
유기농화장품, 공정무역 커피도 마찬가지에요.
유기농 제품들은 화학적으로 처리된 제품들보다 '훨씬' 자기 개성이 강하답니다.
따라서 제조자가 알려준 사용법뿐 아니라 먼저 써본 분들의 체험담이나 사용후기를 알아보는 것이 좋아요.
쓰는 사람의 체질과 취향에 따라 좋고 싫음이 확연히 갈리곤 하거든요.
유기농 화장품 사용후기 예 보기

7. 성분 표시를 확인하세요.
화장품이나 식품에 적힌 성분표시를 꼭 확인하세요. 단어가 너무 어려워서 뭐가뭔지 모르겠다고요? '표시성분' 혹은 화학물질로 보이는 복잡하고 긴 이름, 적색2호 황색4호 등 색소이름이 많이 적힌 제품은 가급적 사지 않으시는 것이 좋답니다.

화장품 겉면의 표시성분이란, 지나치게 많이 쓰면 유해 우려가 있는 성분이라 함유량 제한이 있거든요. 업체들은 제한 이상 표시성분을 넣지 않지만, 여러 표시성분이 섞이다 보면 뜻하지 않은 유해성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아이들 간식을 사실 땐 가급적 유아용으로 사시고요. 혹시 어른과 함께 먹을 간식을 사실 땐 이 색소가 든 것들은 꼭 피해주세요. 적색2호(아이들이 먹은 음식에 사용금지) 적색102호(과다행동장애 유발우려) 황색4호(사탕&음료에 주로 사용되나 두통 유발 우려)

소비자가 사지 않으면 제조사, 판매사들도 이런 성분을 넣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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