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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생활백서

[설날 차례 상차림 법] 조율시이? 조율이시? 뭐가 맞을까요?



매년 돌아오는 설.
그래도 설날 차례상 앞에서는 시시비비가 붙습니다.
"이건 차례가 틀리잖아요. 조율이시이어야지?"
"조율시이가 맞지!"

'이거 웬 외계어?' 싶으시죠?
나눠묵자도 그렇답니다.
어르신들 논쟁이 끝나지 않아 사태가 길어질 것 같을 땐,
슬쩍 이렇게 중재에 나서주시면 어떨까요?

"인터넷에서 보니 집안마다 조율시이, 조율이시가 다르대요. 두 분 어르신들께서 정해주시면 앞으로 저희가 따르겠습니다."

조율이시란 대추(조), 밤(율), 배(이), 감(시) 순서로 놓는 것을 뜻합니다.
조율시이란 대추 밤 감 배 순서를 뜻하지요.

차례 상차림 법으로 알아둘 만한 말로 이런 것이 있습니다.
 
어동육서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좌포우혜 (왼쪽에 명태포 등 포, 오른쪽에 식혜)
생동숙서 (날것은 동쪽, 익힌 것은 서쪽)

그외에
'홍동백서' 라 하여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기도 하는데요
이것도 집안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제사에 대한 황희 정승 고사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어느날,
한 사람이 찾아와 "아버지 제삿날에 우리집 소가 새끼를 낳았는데 제사를 지낼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라 물었대요.
황희 정승 왈, "그야 지낼 수 없지"

다른 사람이 찾아와 "오늘 우리집 돼지가 새끼를 낳았지만 내일 아버지 제사는 지내야겠지요?"라 물었어요.
황희 정승 왈, "그야 물론 모셔야지."

그 모습을 본 황희 정승 부인이 물었어요.
"한 사람은 안된다 하시고, 다른 사람은 된다하시니 어찌된 일이오?"
황희 정승 왈 "소나 돼지를 낳은 것보다 제사가 중요한 것인데 제사를 지내고 싶어하는 놈은 지내라 하고 지내고 싶어하지 않는 놈은 지내지 말라 하였을 뿐이오."

차례도 형식보다는 지내는 마음이 중요하겠지요? : )

by 나눠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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