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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신상/신상에 이로운 소식

희망제작소 사진전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 - 국가의 진정한 주인을 묻는 11인의 사진전 -


11인의 사진가가 길에서, 일터에서, 일상에서 마주친 우리 시대의 얼굴들
그들은 묻는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누구인가
대한민국은 누구인가
우리는 원고 대한민국이기를 원치 않는다


지난 9월 '대한민국'이 한 개인을 고소했던 그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이메일 압수수색, 인터넷 패킷 감청 등 국가 감시의 문제, 즉 국정원의 민간 사찰 의혹을 제기했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국가가 고소했던 사건이었습니다.

이 고소의 이유는 박원순 상임이사가 '국정원이 민간사찰을 해 시민단체들의 사업이 무산된다는 식의 허위발언을 해서 국가 안보기관으로서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고소장의 원고가 다름아닌 '대한민국'이었다는 사실이었죠. (시민단체 뿐 아니라 보수적인 법학자, 단체들도 이 고소에 대해서 법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음을 피력했습니다. 국가가 원고가 되어 한 개인을 고소한 일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하네요.) 당시 네티즌들은 '원고 대한민국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라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 이 소식을 접한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있었습니다.
이 11명의 사진가들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권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농부, 종교인, 연탄공장 노동자 등 사회 각 영역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았대요. 대한민국의 주권은 특정 권력기관이 아니라, 주어진 소명을 다하며 살아가는 개인들에게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고.

바로 그 결과물들을 12월 9일부터 19일까지 희망제작소에서 주최하여,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 사진전에서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장소는 서울 견지동 평화박물관이구요. 관람료는 5,000원인데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의 경우는 사전에 관람신청서를 내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기회에 후원회원이 되어도 좋겠네요.^^
* 티켓은 현장판매만 진행한대요*

사진전이 시작되는 12월 9일(수) 오후 7시에는 오프닝 공연이 준비되어 있고, 10일, 11일에도 축하공연 등을 보실 수 있어요. 12일 토요일에는 오후 5시에 박원순 상임이사, 사진전에 참여한 사진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로우너들도 시간 날 때 둘러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