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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이로우너 이야기

열 손가락 중 더 아픈 손가락도 있다 - 무한도전달력보다 더 좋아!

저는 지금도 가끔씩 엄마에게 "엄마는 나랑 동생 중에 누가 더 좋아?" 혹은 "엄마는 나랑 조카 중에 누가 더 좋아?"라고 아주 유치한 질문을 하곤 합니다.
엄마는 "네가 더 좋다."라고 가끔 흔쾌한 대답을 하시기도 하고, "둘 다 싫다. 더 좋을 게 뭐 있냐."고 투명스런 대답을 돌려주기도 합니다.

어릴 때는 "열 손가락 깨물에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도 믿었지만
지금은 한 배에서 난 자식이라도 더 예쁜 자식이 있다고 믿습니다.
사람이 그렇잖아요. 어떻게 똑같이 좋아할 수 있겠어요. 아무리 자식이라도 그렇지.

이로운몰에서 일하면서 그 믿음은 더 확고해졌어요.
이로운몰의 수많은 상품 중에서도 더 잘 팔렸으면 하는 게 있거든요.
물론, 마음이 늘 고정되어 있지는 않지만요.

그 상품을 만드는 공급자 분들의 얼굴과 태도와 노력 때문에 그리 생각한다거나
얘는 이렇게 좋은 숨어있는 보석같은 상품인데 아직 회원들이 잘 모르고 있다거나..
더 잘 팔렸으면 하는 이유는 참 많습니다만,
그 이유 중에 이로운몰의 '이윤'과는 상관있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MD로서 썩 바람직한 태도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거나 마음이 그런 건 어쩔 수 없지요.

제가 요즘 마음으로 미는 상품은
희망제작소가 만든 2010년희망월령가(탁상달력) 입니다.
이 상품은 이로운몰에 단 10원의 이윤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흔히 PG수수료라고 불리는 결제수수료(카드결제든 실시간계좌이체든 가상계좌든 간에 이로운몰 결제시스템으로 결제할 경우 이를 대행하는 서비스 회사에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를 말합니다)를 제외한 전액이 희망제작소로 갑니다.

주문할 때 이로운몰에서 보내는 주문확인 문자, 주1회 발송하니 기다릴 회원들께 보내는 발송안내 문자 비용 등 직접 비용과 희망제작소에 주소 등을 정리해서 보내는 일을 포함하는 등 인건비를 생각하면 사실 팔릴 때마다 이로운몰은 조금씩 손해를 보는 거지요.

그래도 저는 이로운몰에서   2010년희망월령가(탁상달력) 을 많이 팔고 싶습니다.
  2010년희망월령가(탁상달력) 이 잘 팔리는 만큼 희망제작소에 작은 도움이 될 테니까요.

무엇보다 일 년 내내 책상에서 작은 희망을 키울 회원들이 늘어날 테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상엽 사진가의 사진입니다. 2010년 4월 사진이지요.

이렇게 멋진 사진이 있는 달력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살 이유가 충분하지 않나요.

저는 무한도전빠입니다. 시쳇말로 무도빠지요.
지난 2년 무한도전달력을 써왔습니다만, (물론 선물은 다른 달력을 했습니다)
이번년도엔 저도 희망달력을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