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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이로우너 이야기

이로운몰의 정체 - 너는 무엇이냐

이로운몰을 사회적기업으로 아는 분이 많습니다.
어떤 대학생은 이로운몰에 메일을 보내(아마 공모전을 준비하는 듯) 사회적기업 이로운몰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사회적기업 인증하는 노동부에서 어떤 도움을 주는 것이 좋겠습니까... 등 장문의 주관식 설문지를 보내기도 했으니까요.

이로운몰은 사회적기업, 이라는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노동부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의 의미라면 이로운몰은 사회적기업이 아닙니다만, 공공의 이익을 함께 추구하는 의미라면 이로운몰은 사회적기업입니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 및 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입니다. 사회적기업은 이윤 추구와 함께 공공성이나 공공의 이익을 함께 추구한다는 점에서 사기업과 구분할 수 있어요.


유럽과 미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사회적기업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공공의 이익을 함께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이 일반 기업에 비해 생산성도 높고 성장속도도 빠른 경우도 많구요.

대표적인 사례로 지금은 영면한 유명한 영화배우 폴 뉴먼이 만든 '뉴먼스 오운(Newman's Own)'이 있어요. 폴 뉴먼은 샐러드소스를 잘 만들었는데 이런 노하우를 이용해 인공조미료와 방부제가 없는 이 친환경드레싱을 만들었대요. 이 드레싱은 미국의 식료품점에서 잘 팔리고 있으며,  판매수익이 빈곤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쓰인다고 해요. (머니투데이 기사 참조)
2006년인가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무하마드 유누스 또한 사회적기업 활동을 인정받은 거였어요.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빈민구제은행인 그라민은행은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이죠.

전 세계에서 사회적기업은 주식회사, 협동조합, 비영리기구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어요. 영국의 '지역공동체이익회사(CIC)', 프랑스의 자활사업(IAE), 이탈리아의 사회적협동조합, 미국의 지역사회개발법인(CDC)과 지역사회개발벤처(CDV) 등 세계 각 나라는 저마다 현실에 맞는 법제도를 갖추고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거죠.  미국에서는 시장형 사회적기업이 많고, 영국 및 프랑스에서는 우리나라로 치면 자활 등 복리형 사회적기업이 많은 듯 합니다.

한국의 경우 2007년부터 노동부 주관 하에 사회적기업 인증제도를 도입했으며, 노동부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도 점차 늘고 있어요. 이로운몰에도 입점해있는 바리의꿈, 아름다운가게, 행복한나눔, 위캔 등이 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이지요.

그러나 인증을 받지 않고도 사회적기업의 역할에 충실한 곳도 많답니다. 8주 숙성 천연수제비누로 유명한 셈크래프트나 피스커피/카페티모르 등도 충분히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하고 있지요.

일각에서는 ‘사회적기업’이라는 말이 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만 한정하는 등 너무 좁은 의미로 쓰인다면서 이와 구별해 ‘소셜 벤처’ ‘사회혁신기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 사회적기업 및 사회적기업가의 활약상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보노보 혁명>(유병선 지음, 부키)을 읽으셔도 좋겠습니다. 몇 권 안되지만 제가 읽은 사회적기업 관련 책 중 가장 쉽고, 가장 재미있고 가장 따뜻했습니다. 무한경쟁이 아닌 공존으로 성공하는 사례를 보는 건 언제나 즐겁지요.

아, 이 글은 이로운블로그의 이래리어에서 필감준수 님이 쓴 사회적기업 해설과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의 기사를 참고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제외하면, 편집 수준이랍니다. 저의 지식이 아니라는 점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