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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이로우너 이야기

새로운 화폐, 새로운 가족을 꿈꾸는 더불어님

 시(詩) 한 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이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하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 함민복, 긍정적인 밥  
(더불어님의 공동체 공간에 붙어 있다는 시)
 

이로운블로그에서 더불어님 소식이 끊겨 궁금하셨지요?
'잘 지내세요? 사람들이 궁금해하오.' 짧은 이메일에 더불어님이 긴 소식을 보냈네요.

더불어님이 속해있는 공동체가 새로운 둥지를 틀어 그동안 도배하고 페인트칠하느라 바빴대요. 
새로운 가족, 새로운 화폐를 꿈꾸는 분들이라고 하는군요.

문득, 코 끝에서 싱그러운 여름 바람이 느껴집니다.
서울이라는 팍팍한 도시 속에서 쉽지 않은 실험을 시작한 청년들이 참 싱그럽고 사랑스럽습니다.

더불어님 편지 읽다가 '한밭레츠'가 떠올랐습니다.
이전에 썼던 글, 아래에 링크 겁니다.

그 아래 사진은 그냥 생각나서 붙이는 것.
'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주인공 '싱아'에요. ^^

적은 돈으로 행복한 노후설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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