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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이로우너 이야기

이상하게 몸이 무거운 까닭은...

나눠묵자는 우아하기로 유명하지요. 말도 느릿느릿, 걸음도 느릿느릿, 한 마디로 우아한 자태랍니다.
그런 나눠묵자가 참 민망한 일을 쳤습니다.

며칠 전이었어요.
아침에 출근해서 자리에 앉던 나눠묵자, 잠깐 비실비실 웃더니 이러는 겁니다.
"오늘 이상하게 몸이 무겁지 않겠어요. 어제 늦게 자서 그러나, 요즘 못 쉬어서 그러나, 이제 나도 늙었나 봐요, 했어요.
 그런데 이거 보세요."

그래서 보니.... 어머나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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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게 꼬리를 붙여 왔습니다!
집에서 이로운몰까지 버스 두 번 갈아타고, 시청에서부터 이곳까지 10여분 이상을 걸어오는데!

이로우너들 다 뒤집어졌습니다!
나눠묵자의 뒤를 따라오는 사람들은 얼마나 웃겼을까요.

왜!
아무도!
슬쩍 와서!
저, 저기 빗이.... 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우리는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인권과 초상권을 존중해달라는 나눠묵자의 뜻을 충분히 살려
누군지 못 알아보도록 뒷모습만 찍었습니다.

하하하
그물옷을 입을 땐 빗을 조심합시다.
고양이, 휴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