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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신상/요리조리 맛있는삶

육질 육즙 맛까지 부족한 게 없소이다!

집에서 고기 굽는 걸 거의 안하는지라 고기가 먹고 싶으면 거의 외식이지만, 때로는 거창한 레스토랑의 스테이크나 패티가 엄청 두꺼운 수제햄버거도 집에서 먹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네네승우가 이번에 선택한 레드스파이스 한우스테이크와 특이하게도 돼지고기와 오징어를 함께 넣어 만든 돈오불 스테이크 정말 대박이네요. 무지막지하게 다져서 씹을 게 없는 햄버그 스테이크가 아니에요. 집에서 칼로 일일이 다진듯 무한도전 명수옹이 왕림하신 듯 딱 적당하게 다져 쫀득하면서도 육질이 살아있어요. 스테이크를 구워 익었나 젓가락을 살짝 찔러보는데 아아.. 육즙이 육즙이.... 간도 정말 잘 맞춰서 다른 소스가 필요없어요. 햄버거 스테이크 형태지만 뭐랄까 한국적인 맛도 있어서 떡갈비 같기도 해요. 양식으로도 한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할 듯.   

네네승우가  레드스파이스 한우스테이크돈오불 스테이크를 최종 입점하기까지의 고생을 알기에 더욱 감격스럽더군요. 흔히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시즈닝'으로 표시되는 성분에도 인공조미료나 첨가물이 들어가는 것이 대부분이거든요. 네네승우는 온갖 성분표를 일일이 받아 정말로 화학첨가물은 없다는 걸 최종 확인한 후 상품을 노출한 거지요.
그 수고를 옆에서 고스란히 보면서, 저는 막 이랬어요.
"나는 한우 스테이크 꼭 먹을 거에요. 진짜 맛있는 걸로 먹을 거에요. 그러니까 꼭..."

드디어 먹었습니다.
요즘 많이 바쁘거든요. 정식 스테이크로 만들어 먹을 시간이 없어서 햄버거 패티로 사용했어요. 요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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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두꺼운 고기가 보이시죠. 스테이크 절반 정도를 저기에 넣었어요. 보통 햄버거번보다 좀 작은 빵이었거든요.
맛이요?
안 먹으면 말을 마세요. 소스 하나 없이 오이피클과 심심한 치즈 한 조각만 넣었는데도 대박. 좋은 고기 먹을 땐 양념이 필요없다더니(고기님하의 지론) 정말 그렇군요. 머스타드 소스도 우스다 소스도 전혀 필요 없어요.

스테이크 패티는 이 정도 크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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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이 약 11센티미터는 될 듯. 스테이크 하나에 110그램인 것 같더군요. 저 스테이크는 레드스파이스 한우스테이크에요. 심지어 무항생제 한우라는. 구울 때 그 냄새와 육즙.. 아, 지금도 침이 고여요.

컨백션 오븐 겸 토스터기나 제대로 된 오븐이 있다면 프라이팬에 굽지 않아도 되고요, 오븐에 넣어 구워도 좋아요. 고기 자체에서 육즙이 나오니까 기름 굳이 두를 필요 없어요. 자글자글 잘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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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건 무항생제 돼지고기에 오징어를 살짝 섞어 만든 돈오불 스테이크. 아흑, 저 자태를 보세요. 돈오불 스테이크는 두 가지 맛이에요. 매운맛과 맵지 않은 게 있어요. 아이들은 맵지 않은 게 더 좋을 테고, 칼칼한 맛을 좋아한다면 매운맛을 선택하면 되죠. 기분 좋게 살짝 칼칼해요. 아참 친환경 종이호일을 깔고 구우면 참 편해요. 환경에도 좋고^^. 오븐에서 호일이 조금씩 익었네요.

이렇게 스테이크 한 덩이씩 구워 접시에 내고 옆에는 밥 담고 샐러드라도 조금 곁들이면 정말 언젠가 추억 속에 있는 경양식집 햄버거 스테이크를 먹는 맛이겠어요. 이번 주말에는 그렇게 한 번 해봐야지.

아, 세상은 넓고 맛있는 건 많아서 정말 큰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