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그리고, "괜찮아, 잘 될거야~"
버스마다 나붙은 수능고사장 안내문을 보고서야, 시즌이란 걸 눈치챘다. 2년 전의 수능일에 긁적인 이야기지만, 지금도 유효한 이야기. 나는 여전히 자의든, 타의든, 수능을 보지 못(않)은 소수의 아해들에게 더 마음이 간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거라곤, "괜찮아, 잘 될거야'라는 꼴랑 한마디 뿐이지만, 나는 정녕 그네들의 건투를 빈다. 부디, 이 사회와 분리되질 않길. 그네들을 소외시키는 사회가 되질 않길. 무엇보다 오늘(11월13일)은, 전태일 열사의 38주기이니까. 조병준 선생님을 만난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니까. 부디! ======================== 수능이 태풍처럼 몰아친 하루. 뉴스는 온통 수능이 어쩌구 저쩌구 블라블라. 소심한 탓에, 수능이 끝나고서야 걍 긁적거려보긴 한다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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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아프리카다~
오늘 커피 수업, 허 선생님 왈. 인류의 시작은, 아프리카. 커피의 기원도, 아프리카. 아프리카, 아프리카. 그 말을 듣고 생각했다. 한창 진행 중일 미국 대선. 그리고 아마도, 오늘은 '아프리카계 대통령'이 탄생하는 날. (나는 서경식 선생님 말씀마따나, 가급적 '흑인'이라는 차별적인 호칭보다, '아프리카계'라는 말을 쓰기로 한다.) 그래서 오늘은, 아프리카, 아프리카, 아프리카. (오바마는 당선됐다. 미국의 44대 대통령이 됐다.) 그러고보니, 나는, 우리는 아프리카를 너무 모른다. 아시아도 마찬가지지만. 인류의 시작이었음에도. 커피의 기원이 있음에도. 아담이브 천지창조설을 굳이 믿지 아니한다면야, 인류의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등이 발견된 곳이 아프리카이며, 파생설 믿는 학자들도 인류의 시작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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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시작과 끝, '리버 피닉스'
오늘, 시월의 마지막 날. 의도(?)한 바는 아닙니다만, 가을비까지 흘러주시니, 촉촉하게 젖은 계절의 감수성을 충분히 만끽하게 해주는군요. 오늘, 잠시 쉬어가시죠~ 뭐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시월의 마지막 날'이잖아요.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헤어졌다던. 그래서 늘 이맘 때,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좀더 어린 시절, 절 매혹시켰던 한 청춘의 시작과 끝. 어쩌다 헐리우드라는 정글에 몸을 담게 됐지만, 히피처럼 자연과 좋은 사람들과 공생하면서 생을 꾸리고 싶었던 한 청춘. 오늘 하루, 1993년 10월31일, 구름의 저편으로 간, 길의 감식자, '리버 피닉스'를 생각합니다. **************************** 여기 이 말. “우리가 가장 아름다운 꽃을 먼저 꺾어 식탁을 장식하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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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증오한다, 고로 존재한다...
지난해 이맘때 썼던 글입니다. 3년 전, 오늘(10월27일), 어쩌면 머나먼, 프랑스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라고 자유로울 수 없지 싶어서.21세기는, 지구는, 여전히 야만과 잔혹이 판치는 소굴.*************************************이 세상, 어딜가도 차별은 존재한다.차별'없는' 세상은 거짓이다. 차별받지 않거나 차별하지 않고 있다고? 에이~ 거짓말! 일상을 살펴봐라. '차별'이란 단어가 얼마나 자주 당신 입에서 들락거리고 무의식 중에 발현되고 있는지. 계급, 장애, 나이, 성별, 인종, 국적, 학력, 재력, 지위, 정규직여부… 셀 수도 없이 많은 요인에 의해 차별은 일상에 뿌리깊게 박혀있다. 가장 가까이 형제, 자매, 남매 사이의 차별도 있고. 이른바 '엄친아'(엄마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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