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프로젝트 완료! - 매실장아찌, 매실주 쉽게 해결했어요
송광매원 유기농 토종 매실 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17일 배송 18일 도착 예정이라는 문자를 받고, 저는 오후에 반차를 내어야 한다, 매실 프로젝트가 너무 무섭다, 뭐 이런 멘트를 날렸습니다만, 사실 농담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반차를 내지는 못하고, 퇴근 후 집에 가서 매실을 받았습니다. 아, 너무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매실 박스가 너무 예쁘더군요. 어디 선물해도 좋을 만큼이요. 박스를 잘 봉했는데도 향긋한 매실향이 올라오는 것이 역시 송광매원 유기농 토종 매실은 다르다 싶었습니다.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매실 박스 안에는 송광매원에서 보내준 매실 가공법 책자까지 들어 있었어요. 매실주 만드는 법도 세 가지나 알려주시고, 어느 것이 제일 맛있다더라는 반응도 알려주시고,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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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으면 더 맛있다
카레가 아니고, 커리라고 해야 한다는 소리도 있지만 일요일은 ***카레,처럼 카레라야 더 맛날 수도 있는 것이다. 화덕에 구운 난이나 안남미에 곁들일 땐 당연히 커리여야 하지만, 뜨끈한 밥에 감자와 당근, 양파 등의 건더기가 가득한, 보기만 해도 배부른 노란 빛깔의 소스는 밀가루가 들어간 걸쭉한 카레여야 어울린다. 어느 토요일, 느지막히 일어나 감자를 썰고, 내가 싫어하는 고기는 절대 넣지 않고(카레에 들어가는 고기만 싫어한다) 당근도 별로 안 좋아하니까 조그맣게 썰고 양파도 조그많게 썰고 카레를 만든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카레는 어제 만든 카레,라는 얘기를 어디서 읽었지만, 금방 한 카레도 참 맛있다. 다음날 뻑뻑해진 카레에 물을 조금 붓고 다시 데웠더니, 그사이 더 맛있어졌다. 묵으면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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